[CBC뉴스|CBC NEWS] 민주당은 7일 '반값 등록금' 구체화를 위해 당내 특위를 가동하며 6월 임시국회 회기 내 관련법안 처리 및 예산확보를 위한 행보를 개시했다. 그러나 이날 당내 비주류 대표주자인 정동영 최고위원은 토론회를 열고 등록금 ‘폐지’를 주장했다.
민주당 '반값 등록금 및 고등교육개혁 특별위원회(위원장 변재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는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첫 회의를 열고, 지난 1월 당에서 발표한 반값 등록금 정책의 보완 작업에 착수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례적으로 참석한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서 "실질적인 반값 등록금이 시행될 수 있도록 기존에 발표한 내용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여당에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반값 등록금 여야정 협의체를 이번 주에 구성하자"고 한 발 더 나아간 제안을 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반값 등록금 정책을 둘러싸고 벌써 이견이 드러나고 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반값을 넘어 등록금 폐지 가능한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등록금 폐지를 통한 대학 무상교육을 복지국가의 핵심 과제로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최고위원은 사전 배포한 토론회 취지문에서 "등록금 문제는 국가 운영원리의 선택에 관한 문제"라며 "등록금 없는 나라로 가는 것이 민주진보정부의 핵심적 국정과제"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천정배 최고위원도 최근 '무상 등록금'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노선 갈등 때문에 반값 등록금 정책마저 조율에 난항을 겪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 KT본사 앞에서 9일째 열리고 있는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대학생들의 촛불집회에 참석해 직접 촛불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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