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NEWSㅣ씨비씨뉴스] SBS 인기 드라마 '상류사회'는 불평등한 계급간의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대형 유통점 고졸 사원인 이지이가 재벌가의 아들과 사랑에 빠져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이지이는 임지연이 맡아 열연을 보였습니다.
이지이는 앞으로 읽어도 이지이요 뒤로 읽어도 이지이라는 말을 하며 스스로 까르르 웃는 천진난만한 성품의 소유자입니다.
이지이는 결코 넘볼 수 없는 저 높은 별 같은 존재인 유창수를 어느날 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둘의 만남을 신데렐라의 출세 과정으로 봅니다.
이지이는 이런 시각이 싫어 헤어지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결혼은 둘만 사랑한다고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집요한 가족들의 방해와 반대가 시작됩니다. 남자 측의 어머니는 특히 무식하고 보잘 것 없는 이지이가 너무 싫습니다.
되지 못하게 자존심까지 세 할말은 다 하는 모습은 더욱 마음에 안 듭니다. 이지이는 자신이 접근할 수 없음을 알고도 아무런 대가없이 이별의 선물로 밤을 함께 나눕니다.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오직 사랑만 갈구하는 이지이에게 유창수는 점차 마음을 엽니다. 급기야는 이지이보다 더 깊은 사랑에 빠집니다.
임우재 삼성전기 전 상임고문의 이혼을 보면 이지이가 떠오릅니다. 극중에서 이지이는 결국 '간택'되는데 여기에는 일종의 조건이 있습니다.
신분을 세탁하고 학력을 업그레이드 해야하는 것입니다. 재벌가에 걸맞는 스펙을 갖춰야 남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다는 것입니다.
고졸에 별볼일 없는 판매사원이지만 적어도 재벌가 아들이 선택한 눈높이에 맞춘 스펙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속물근성이 비교적 적은 유창수도 자기 어머니한테 스펙 올리기를 허용해 줍니다. 그것마저 반대한다면 어머니는 죽어도 결혼을 허락하지 않을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지이와 임우재 전 고문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 한가지 유사한 점이 있다면 재벌가의 자녀와 결혼했다는 것 뿐입니다.
[진행ㅣCBC뉴스 = 홍수연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