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땅콩] '엑스원(X1)'과 '판도라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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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땅콩] '엑스원(X1)'과 '판도라 상자'
  • 김민철 기자
  • 승인 2019.11.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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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NEWSㅣ씨비씨뉴스] 엑스원(X1)이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 공연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사실 엑스원 멤버들은 ‘군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가 적지 않습니다. 

15일 오전 해외투어를 마친 11명의 개성 있는 젊은이들이 공항 로비를 묵묵히 걸었습니다. 그들의 얼굴은 밝지 않았습니다. 모두 다른 패션에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이들에게는 공통적인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형용하기 어려운 묵직함이 11명을 누르는 듯 했습니다. 날개를 달아야 하는 젊음을 잡아채는 무게감 같은 것이 공통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도전과 패기로 넘실거려야 할 장소에는 침묵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국제공항이라는 곳은 희망이 부푼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배움과 도약을 맛볼 수 있는 찬스를 제공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해외공연이나 해외투어를 통해 많은 연예인들이 자신의 가치를 높여왔고 업그레이드 시켰습니다. 한편에서는 이를 통해 국위선양의 뿌듯함까지 느끼기도 했습니다.

케이팝이나 한류의 전도사라는 자부심이 드러나야 할 얼굴에 설렘 보다는 앞서는 것들이 많은 듯 했습니다. 

엑스원이 태국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지난 9일을 상기해볼까요? 11월9일 엑스원(X1) 멤버들 11명에게 공통으로 붙여진 매스콤들의 제목은 '니들 잘못이 아니다' 혹은 '당당히 걸어' '고개숙이지마' 등의 표현이었습니다. 영상은 대개 묵직한 bgm으로 채워졌습니다. 침묵하면서 걷는 엑스원(X1)에 안타까운 시선이 쏟아졌습니다. 인터넷 댓글에서도 격려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왔습니다.  

출국하는 날 이들은 로비를 지나는 동안 아무 말을 하지 않고 묵묵히 걸었습니다. 멤버들끼리 조차도 말을 나누지 않았습니다.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경색된 국면으로 몰아넣었을까요. 육중함이 인천공항 터미널 로비를 계속 짓누르는 듯 했습니다. 유무죄를 논하기에 앞서 가슴이 아린 장면이었습니다. 입국하는 날에도 ‘금의환향’이라기 보다는 출국할 때의 분위기가 그대로 재현되는 듯 했습니다. 갈때의 모습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이 청년들을 침묵하게 만든 환경들은 매우 복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층적으로 켜켜히 쌓여온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아이돌'은 이 사태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즌에 참가한 연습생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도 합니다. 간절한 꿈에 상처를 줬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판도라 상자'가 얼마나 열렸는지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어른들의 놀이'에 상처입은 '어린 친구'들에게 죄를 묻기에는 가혹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오히려 어떻게 '보상'해야 하는지 진지한 처방이 필요할 때라는 것입니다. 

[진행ㅣCBC뉴스 = 권오성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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