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NEWSㅣ씨비씨뉴스] 에메랄드 빛 바다로 유명한 제주의 서쪽 금능. 그 푸른 바다로 뛰어드는 70여 명의 해녀들 중에는 특별한 해녀들이 있다는데. 경력 55년의 상군 해녀 선열 씨(71)와 이제 4년차 초보해녀 은옥 씨(41)다.
둘은,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 시어머니 선열 씨는 16살 때부터 당신의 어머니처럼 언니, 동생과 함께 해녀가 됐다. 결혼 전 동생들을 돌보며 물질해 번 돈으로 살림을 보탠 선열 씨. 결혼 후에도 육지로 원정을 다니며 4남매를 키우고 살림을 불렸다.
착하고 순박한 남편 창수(76)씨와 일궈온 삶. 당신의 딸들에게는 고단한 해녀의 삶을 물려주지 않은 선열 씨(71). 그런데 4년 전, 막내며느리가 해녀의 길을 걷겠다고 선언했다. 물론 가장 반대했던 사람은 상군 해녀 시어머니. 은옥 씨(41)는 왜 해녀가 되고 싶었던 걸까?
이른 나이 시집 온 은옥 씨(41)는 시부모님 그늘 아래서 아들 둘 낳고 직장을 다녔다. 두 아들도 어느 정도 자라고, 착실한 남편 성방 씨(42)도 있으니 이제야 스스로의 삶을 돌아볼 여유가 생겼단다.
뭔가 자신만의 일을 갖고 싶었을 때, 20여 년 동안 쭉 봐온 해녀 시어머니가 보였다. “고생이라 생각지 않고 이렇게 살아가는 구나” 하시며 55년의 삶을 일궈온 시어머니의 당당한 모습을 닮고 싶어졌다.
물질해서 잡은 문어를 올린 해물 떡볶이 장사도 시작했다. 바다 물질이 없는 날에는 시댁 바로 앞에 펜션을 지어 손님까지 받는 열혈 여인. 어느 때 보다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는 은옥 씨 곁에는 뭘 하든 묵묵히 곁에서 도와주는 착한 남편 성방 씨가 있다.
드디어 상군 해녀들만 간다는 비양도 깊은 바다로 향하는 배에 오르게 됐다. 새벽부터 시아버지는 며느리 물질 도구를 챙기면서도 걱정이 한 가득인데. 물질 스승 어머니의 특별훈련까지 마쳤지만, 긴장돼 잠 한 숨 못자고 배에 오르는 애기 해녀.
아내가 걱정돼서 성방 씨도 자신의 고무보트를 타고 바다로 향하고, 과연 은옥 씨는 꿈에 그리던 비양도 깊은 바다를 만날 수 있을까?
‘인간극장-상군 시어머니와 애기 해녀’ 1부 줄거리
제주도의 서쪽 , 에메랄드 빛 바다가 펼쳐진 금능. 평균 30년 경력의 해녀들 사이의 4년차 초보해녀 은옥 씨(41)는 고된 물질을 마치고 나온다. 시아버지와 남편과 소라를 선별하고 있으니 잠시후 바다경험이 풍부한 상군 해녀들이 귀환한다. 그 중엔 55년 경력의 시어머니 선열 씨(71)도 있다. 다음 날도 계속된 물질. 날씨가 좋지 않아 파도가 거센데 상군해녀들은 수심이 깊은 비양도로 향한다.
KBS 2TV ‘인간극장’은 평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