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NEWSㅣ씨비씨뉴스] ‘TV는 사랑을 싣고’가 환상의 섬 제주도를 방문했다. ‘제주도’하면 생각나는 사람으로 노래 ‘감수광’을 부른 혜은이나 이효리를 추측한 2 MC의 예상을 뒤집고 등장한 주인공은 바로 대한민국의 셜록 홈스, 냉철한 이미지의 범죄 심리학자 표창원 의원이다.
이날 표창원은 경찰대 졸업 후 첫 공직생활을 시작하게 된 1989년 나이 24세 당시 제주도 전경대 소대장 시절 만난 최고참 전경대원 ‘최경호’를 찾아 나섰다.
각종 범죄 유형을 분석하며 수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주는 프로파일러로서 능숙하고 노련미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표창원도 사실은 남보다 서툴고 미성숙했던 시절이 있었다는데. 경찰대 졸업 후 처음으로 부임한 제주도에서 24살의 나이에 또래였던 전경대원들 사이에서 소대장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난생처음 가본 제주도에 도착해 한 번도 타본 적 없는 오토바이를 타고 근무지로 가야 했던 표창원은 20분의 짧은 거리를 숱하게 넘어지며 1시간 만에 겨우 흙투성이가 되어 도착하기도 할 만큼 실수투성이였다는데. 그만큼 서툴렀던 소대장 표창원의 곁을 지키며 낯선 땅 제주에서의 적응을 돕고 대원들의 화합을 함께 이끌었던 사람이 바로 최경호였다.
외부인에 대한 경계가 심했던 제주도의 분위기를 바꾸고자 했던 젊은 시절의 호기롭던 두 사람은 출입을 막아야 하는 초소를 마을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개방해주고, 대원들을 동원해 주민들의 생계를 돕는 등 호의를 베풀며 마을 사람들과 가까워졌다고. 그 과정 중, 원칙을 중시할 수밖에 없는 상부와의 갈등 속에서 최경호는 표창원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그를 지켜주었다.
그뿐만 아니라, 제주도를 떠나오며 소원해진 탓에 첫사랑과 헤어지는 아픔을 겪은 표창원을 위해 동네 구멍가게에서 새우 과자와 소주잔을 기울기도 했던 두 사람. “다른 여자를 만나면 되지 않냐”, “소대장이 이렇게 나약해서 되겠냐”며 위로의 말을 건네주기도 했다는 최경호. 표창원에게 최경호는 함께 뜻을 도모하는 좋은 동료이자 친구, 형제 같은 사람이었고, 최고참 최경호가 없었다면 현재의 표창원은 없었을 만큼 정신적으로 많이 의지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준 사람이었다고.
1년간 동고동락했지만, 화성 발령으로 인해 헤어진 두 사람. 결혼기념일마다 하예마을에 방문할 정도로 첫 부임 시 제주도에서의 추억을 소중하게 생각하지만, 숨 가쁘게 달려오느라 최경호를 찾을 겨를이 없었던 표창원. 곧 공직생활의 끝을 맞이하게 된 지금, 어리숙했던 ‘인간 표창원’을 도와주었던 최경호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고 싶다는데. 과연 표창원 의원은 동료이자 친구, 형제였던 최경호를 만날 수 있을지 12월 27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CBC뉴스 정종훈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