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전철우 “남한 부모님 덕분에 난생처음 케이크 먹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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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전철우 “남한 부모님 덕분에 난생처음 케이크 먹어봤다”
  • 권오성 기자
  • 승인 2020.01.0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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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사진 : KBS

[CBCNEWSㅣ씨비씨뉴스] 1세대 탈북 개그맨이자 성공한 요식사업가, 방송인 전철우가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했다. 

이날 전철우는 1989년 유학생활 중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틈을 타 혈혈단신으로 남한에 왔을 때, 따뜻한 쌀밥과 미역국이 차려진 생일상은 물론 난생 처음 먹어보는 케이크로 생일을 축하해줬던 ‘남한의 부모님’ 김영수&이정열 부부를 찾아 나섰다. 

1989년 나이 23세에 남한으로 넘어와 1년간 안기부의 관리 하에 지냈던 전철우는 1991년 한양대에 입학하며 강동구 성내동에서 자취를 시작했다. 이때 강동구 지역 주민들의 봉사활동 단체 ‘강동구 보안지도위원회’의 임원이었던 김영수가 홀로 지내는 전철우를 아들로 맡겠다고 선뜻 나서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특히 김영수는 4남매 중 둘째 아들이 결혼해 미국에서 살게 되면서 아들의 빈자리를 느꼈고 때마침 탈북 후에도 학업에 열중하는 전철우가 기특해 양아들을 삼겠다고 한 것. 이후 김영수 씨는 틈만 나면 전철우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고, 그 덕분에 전철우에겐 남한에 6명의 가족이 생기게 됐다. 

91년 당시는 탈북민이 흔하지 않았고, 북한사람들은 무섭다는 선입견이 만연했던 때였지만, ‘남한의 부모님’은 23세의 어린 나이로 혼자 남한에 오게 된 전철우를 편견 없이 따뜻하게 맞아줬다. 1992년 가족들과 처음 맞은 설날에는 혼자 명절을 보낼 전철우가 걱정돼 집으로 초대해 손수 한복을 맞춰 주고, 북한에서 자주 먹었던 만두를 비롯해 설음식을 푸짐하게 차려 주며 명절을 함께 보냈다. 

뿐만 아니라 북한 김책공대에서의 기숙사 생활, 독일 유학생활, 남한 정착 생활을 거치는 동안 자신의 생일조차 제대로 챙길 겨를도 없었던 전철우. 김영수&이정열 부부는 자신의 집으로 전철우를 초대했고, 평소 생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전철우는 영문도 모른 채 그들의 집을 찾았다. 집에는 전철우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온 가족이 모여 있었고,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었던 것. 전철우는 흰 쌀밥과 미역국으로 차려진 제대로 된 생일상을 받게 되었고, 처음 먹어본 케이크의 맛을 여전히 잊을 수가 없다고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4년간 뜻깊은 인연을 이어 가다, 전철우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방송계의 러브콜을 받으며 1994년 개그맨으로 데뷔하게 됐다. 하지만 보수적이었던 ‘남한의 아버지’ 김영수는 개그맨으로서의 삶 보다, 원래 해오던 공부를 하며 평범한 삶을 살길 바랐고, 점차 서로 간에 오해가 쌓이며 서먹한 사이가 됐다. 그러던 중 활발한 요식사업을 해오다 전철우는 동업자에게 사기를 당해 40억을 날리며 자살까지도 생각할 만큼 암울한 시기를 보내며 남한의 가족과의 인연이 끊기게 됐다. 

전철우는 2006년 북에 있던 누나가 탈북하며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돌아가셨단 소식을 듣게 됐고, 치열한 인생을 살아오다 그나마 안정을 되찾은 지금 더 늦기 전에 ‘남한의 부모님’을 찾아 감사함을 전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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