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NEWSㅣ씨비씨뉴스] 최근 IT기업을 중심으로 노동조합 명칭에 ‘노동’이 빠지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 조사결과, 직장인 10명 중 8명은 ‘노조문화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업체 넥슨과 스마일게이트 노조는 각각 ‘스타팅포인트’ ‘SG길드’를 사용한다. 네이버 노조의 경우 정식 명칭은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노조 네이버지회’지만 별칭인 ‘공동성명’이 더 널리 쓰인다.
이에 대해 직장인에게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긍정적으로 본다가 82.1%, 부정적으로 본다는 17.9%로 집계됐다. 직장인 5명 중 4명 이상은 이 같은 조합명을 환영한다는 것인데, 가장 큰 이유는 ‘파업 중심의 기존 노동운동과 다르다는 것을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많은 직장인이 기존의 파업 위주의 노동운동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두 번째 이유는 ‘기업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이 전해져서’였다.
이 외에도 ‘동호회 느낌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냥 ‘노조’라는 말이 싫어서, ‘다른 사람에게 ‘노조 조합원’이라고 말을 하는 게 싫어서’ 등의 이유가 확인됐다. 마찬가지로 기존의 노조 문화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전해진다.
반대의견도 확인됐다. 노조에서 노동을 빼지 않아야 된다고 보는 가장 큰 이유는 ‘굳이 이름을 바꿀 필요가 없는 것 같아서’였다. 두번째 반대 이유는 더욱 더 구체적이었다.
말 그대로 ‘노동’이라는 말이 빠지면 근로조건을 향상한다는 목적성이 분명하지 않아 보여서’였기 때문. 노동자를 대변하려면 ‘노동’이 빠질 수 없다는 것이 근거다.
이외에도 ‘노조’라는 이름을 써야 협상 시 무게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서‘(17.2%), ‘조합원들 간의 연대감, 소속감이 덜 전해 질 것 같아서’(9.4%) 등 기존 노조명칭을 선호하는 이유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