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한진그룹이 조현아 주주연합 의안상정가처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한진그룹은 한진칼의 적법한 주주의 의안제안권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한진그룹은 "주주총회 상정할 안건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의결이 필요하다. 이러한 사정을 잘 알고 있고 주주총회까지 상단한 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마치 한진칼이 주주 제안을 무시한 것처럼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한 조현아 주주연합측의 대응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진그룹 측은 "특히 한진칼은 조현아 주주연합측이 제안한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의 사내이사 안건 철회 여부 및 적법한 주주제안 자격을 소명할 대호개발의 주식취득시기 증명자료를 요구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한진그룹 측은 "그럼에도 조현아 주주연합측은 안건철회 여부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조차 전달하지 않다가 갑자기 의안상정 가처분을 신청하고 오늘 오후 늦게서야 안건철회 의사 및 소명자료를 보냈다."라고 전했다.
또 "이러한 조현아 주주연합측의 태도는 원활한 한진칼 주주총회 개최보다는 오직 회사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려고 사법절차를 악용하는 꼼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현아 주주연합 측의 진정성있는 태도로 원활한 주주총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조현아 주주연합도 움직이고있다.
반 조원태 KCGI는 노동조합에 회동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27일 KCGI 측은 대한항공 , (주)한진노조 , 한국공항 등에 대해 공문을 보냈다고 한다.
27일 KCGI 측은 공문에서 "오해에서 비롯됐다.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KCGI의 이러한 제안은 노조로부터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한진그룹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고 한다.
한진그룹은 최근 유휴 자산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해 관련사에 매각 자문 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했다고 27일 밝혔다.
매각 대상 유휴자산은 대한항공 소유 서울 종로구 송현동 토지(3만6642㎡) 및 건물(605㎡) ,대한항공이 100% 보유한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칼호텔네트워크 소유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파라다이스 호텔 토지(5만3670㎡) 및 건물(1만2246㎡)이다.
제안 요청서는 부동산 컨설팅사, 회계법인, 증권사, 신탁사, 자산운용사, 중개법인 등 각 업계를 대표하는 12개사에 발송됐다.
한진그룹은 오는 3월 24일까지 제안서를 받아 심사를 통해 후보사를 선정하고, 제안 내용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등을 진행해 최종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시장분석 및 매수 의향자 조사, 자산 가치 평가, 우선협상자 선정, 입찰 매각 관련 제반 사항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입찰사는 매각 건별로 제안을 하거나 컨소시엄을 구성한 제안도 가능하다.
그룹 측은 "한진그룹이 비수익 유휴 자산 매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에 대한 실천의 일환이다. 한진그룹은 LA소재 윌셔그랜드센터 및 인천 소재 그랜드 하얏트 인천 등도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지속적인 개발·육성 또는 구조 개편의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라며 재무구조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추가조치를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