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례당'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최재성 의원의 행보가 주목을 끈 것은 초미의 관심사인 ‘위성정당’과 연관성이 있는 발언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창당하는 대신에 비례정당에 합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점을 피력하고 있다.
최재성 의원은 2일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최 의원은 "민주당은 단 한 명의 비례대표도 내지 않을 테니"라고 견해를 밝혔다.
최 의원은 "더는 과반수 정당의 출현은 불가능하고, 크든 작든 연정의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민주당은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회를 해체하고 지역구에만 충실히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위성정당이나 비례연합당에 관한 논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민주당 비례의석이 감소되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어떠한 식으로든 참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진보진영 원로들이 구성한 주권자 전국회의와 정봉주이 만든 열린민주당 등이 있다. 주권자 전국회의는 '창당 제안서'를 민주당에 보냈다고 한다.
주권자전국회의는 "사상 초유의 꼼수를 저지하고, 정치개혁을 완수하기 위한 선거연합 정당을 만들어냅시다. 선거연합은 유럽과 뉴질랜드 등 정당정치가 발달한 정치선진국에서 흔히 볼수 있는 것입니다. 스페인의 포데모스도 다른 정당들과 연합체를 만들어서 선거를 치르고 있는 사례입니다"라는 주장을 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민주당 일각의 비례민주당 창당 논의는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습니다. 비례민주당이든 또 비례민주연합당이든 비례정당의 창당은 대 미래한국당 명분은 있을 수 있으나 대 국민 명분은 없습니다."라면서 민주당에 비례정당 추진에 대한 공식입장을 표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심 대표는 1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정말 국민의 뜻에 의해 탄핵 위기가 온다면 민주당이 과반을 가진다고 해도 막을 수 없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또 심 대표는 "민주당 지역구 선거 참패를 초래할 것"이라며 날카로운 견제구를 던졌다.
문재인 정부 초반 민주당과 정의당이 누린 밀월관계를 감안한다면 이날 발언들은 많은 변화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