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자니윤이 향년 84세로 세상을 떠났다. 자니윤은 1936년 충청북도 음성에 태어나 1959년 방송인으로 데뷔했다. 1962년 미국으로 건너가서 오하이오 웨슬리안 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미국 연예계 데뷔는 1964년이다. 64년 그는 뉴욕의 한 카페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로 주목을 받았다. 정치 풍자와 성적 풍자를 통해 미국인들의 웃음을 유도해 냈다.
1977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다. 미국의 유명한 쇼토크프로그램인 투나잇쇼에 발탁된다. 자니카슨의 눈에 들어 제의를 받고 아시안 최초로 투나잇쇼에 출연한 것이다.
당시 찰턴 헤스턴이라는 당배 배우와의 조크는 유명하다. 찰턴 헤스턴은 벤허에 나오는 당시 최고의 인기 톱스타였다.
찰턴 헤스턴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미국인이 좋아하는 미국식 토크로 그를 웃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자니 카슨 쇼에 십년 동안 무려 30여번을 출연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식 조크를 미국 방송에서 떨리지 않고 소화해 냈다. "저는 정치인들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 싶다"고 조크를 던지기도 했다.
그의 코미디는 매우 개성이 있었다. 끝까지 들어봐야 내용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웃음에 깊이가 있었다.
그는 고난도의 블랙 코미디로 한국 정치의 현실을 꼬집기도 했다. 이는 특유의 유창한 영어실력과 상당한 시사적 식견이 없었다면 절대 불가능한 것이었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라스베이거스에 진출해서 프랭크 시내트라 등과 순회공연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를 통해서 큰 성공을 얻기도 했다.
1989년 그는 금의환향을 해서 조영남을 보조 사회자로 두고 자니윤쇼를 진행했다. 그의 미국식 코미디는 한국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식 코미디’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50대 중반 고국에서 다시 꽃을 피운 것이다. 자니윤쇼는 오래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자니윤쇼는 토크쇼의 ‘서막’을 올렸다. 서세원쇼 주병진쇼 등도 인기를 끌었다.
2016년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최근 본격연예 한밤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기도 했었다.
당시 여전히 농담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자니윤은 8일 새벽 4시경 미국 UC어비인 병원에서 타계했다고 한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