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야드] 방법(謗法), 리얼타임 저주 컨셉 먹혀 … ‘다크히어로 악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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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드] 방법(謗法), 리얼타임 저주 컨셉 먹혀 … ‘다크히어로 악귀’ 탄생 
  • 심우일 기자
  • 승인 2020.03.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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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법' 캡처
사진=tvN '방법' 캡처

[CBC뉴스] tvN 드라마 방법(謗法)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방법은 주술을 걸어 저주를 통해 특정 대상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재앙을 내려달라고 기원하는 저주술이다. 

방법이 무서운것은 염원이 아닌 실제적으로 물리적인 손상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방법의 방법에 따라 상대방은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고 약하게 피만 흘릴 수도 있다. 

정지소가 보여준 방법은 코피를 흘리는 약한 저주부터 사람이 꺾여 죽는 공포스런 죽음까지 다양한 형태의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정지소는 극에서 소녀 방법사를 맡았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눈빛은 이미 사람의 눈빛이 아니다. 

저주를 퍼부을 때의 모습은 그가 악귀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법사가 일단 방법을 시도할 때는 피도 눈물도 없다. 방법은 모든 혈에서 피를 쏟아낼때까지 계속된다. 드라마 방법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방법사가 더 공격적이라는 것에 있다. 

수동적이고 반격을 가하는 역대의 주인공들과는 달리 심플하고 단순하며 매우 공세적이다. 시청자들이 방법에 흥미를 더욱 느끼게 되는 것은 드라마의 전개 방식이 다른 공포물이나 호러물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사진과 그 사람의 한자이름 ,대상의 소지품이 있으면 어느 장소 어느 각도에서든 거리에 상관없이 상대방은 살을 맞고 죽음까지 이르른다. 

악인은 예외 없이 사지가 다 부러져 아크로바틱한 자세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섬뜩한 저주가 때론 합당하게 느껴지는 것은 처벌 수위에 대한 미흡함 때문이다. 

방법을 당하는 이들은 법으로 처벌하기 어려운 사람들이다. 만약 이들에게 법을 들이댄다면 변호사를 통하거나 법적 제도를 통해 빠져나갈 것이라는 전제가 있다. 

방법에서 사망에 이른 조민수나 최병모 모두 사회적으로 저명한 인사들이다. 

이들의 현재 권위를 이용하면 법망에서 쉽게 빠져 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배우 정지소. 사진제공=아이오케이 컴퍼니

정지소의 최병모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타이밍은 일반적인 드라마보다 자극적이고 빨랐다고 할 수 있다. 

질질 끄는 방식이 아닌 사진과 만년필 뚜껑으로만 불의의 편을 드는 최병모를 한방에 보낸 것이다. 

이 드라마가 더욱 공감하게 만든 것은 방법을 시도할 때 쓰는 주문의 대상때문이다. 정지소가 방법을 사용할 때 쓴 것은 휴대폰으로 찍은 얼굴이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결합을 통해 현실성을 더욱 확보할 수 있었다. 현대에서 잘 쓰지 않는 개념을 사용한다는 아이러니적인 요소가 이 드라마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한자 이름도 매우 아날로그틱한 요소중에 하나이다. 

방법의 동력은 상대방에 대한 분노의 세기이다. 

분노가 높아질수록 방법의 강도가 더욱 세진다. 또 디지털 시대의 특징인 리얼타임이라는 것도 또 다른 흥미요소가 됐다. 

과거에도 방법은 있었다. 허수아비에 바늘을 찌른다든지 사극의 흔한 소재이기도 했다. 
‘과거의 방법’은 리얼타임이라기 보다는 다소 방법이라는 행위 뒤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리얼타임 저주라는 컨셉은 매우 독특하고 통쾌한 느낌을 자아내게 했다. 

방법의 특징은 리얼타임과 몸싸움이라는 스릴러의 제조건을 완벽하게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조민수 마저 만약 원거리 리얼타임으로 살해했다면 방법의 흥미도는 떨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방법의 방법도 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변화무쌍한 전개를 야기시켰다. 

조민수를 꺾어 죽이는 방법은 가장 원시적이고 샤먼적인 본모습인 몸과 몸의 충돌을 통해 보여줬다. 

‘다크 히어로’의 탄생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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