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범진보 180석 발언으로 논란이 되자 ‘정치 비평 중단하겠다” 선언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한 재고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유 이사장은 총선 직전 자신의 ‘범진보 180석’ 전망으로 역풍을 맞아 민주당이 더 높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비판 속에 “정치 비평을 그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권인사들은 180석 발언에 대해 "보수 언론이 집중적으로 왜곡 보도하면서 생긴 문제"라며 유 이사장을 두둔하고 나섰다.
조국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그저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글이 적힌 유 이사장의 포스터를 공유했다.
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그동안 유시민 이사장께서 우리 진영 전체와 당에 준 도움은 그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다”며 “개인적으로나 적어도 내가 아는 민주당 지도부의 누구도 유시민 이사장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을 뿐, 더더구나 선거가 끝난 이 시점에 서운함 비슷한 것조차 없다. 행여 정치비평 중단 결정이 이번 논란 때문이라면 재고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남 양산시을 김두관 당선인도 “영남의 선거 중에 안타깝지 않은 패배가 언제 있었나”며 “보수 언론이 집중적으로 왜곡 보도하면서 생긴 문제"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님도 마음을 추스리시고 다시 언론개혁의 전장에 복귀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또한 낙선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도 19일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에게 "지치지 말고,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유 이사장은 17일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앞서 총선 결과에 대해 '박 전 대변인과 김영춘(부산 부산진구갑)·남영희(인천 동구미추홀을) 후보의 낙선이 자신의 180석 발언 때문에 영향을 받았을까봐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CBC뉴스 정종훈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