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하늘길이 막힌 5월의 신부들은 가슴은 타들어 가고 있다. 가까스로 예식은 올렸지만 허니문으로 갈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일부 커플들은 위난의 상황을 피해 허니문을 연기한 상태이다. 신혼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대신 휴양지 도심 호텔를 대안으로 삼는 커플들도 있다.
‘5월의 신부’들이 해외 휴양지 대신 도심 속 호텔로 체크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중 최고 결혼식 성수기인 5월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하늘길이 막혀 해외여행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제주와 강원도로 국내여행을 떠나거나 기념일에 가보고 싶던 럭셔리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전에 없던 새로운 신혼여행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신라호텔은 신혼여행의 아쉬움을 특급호텔에서 달래고자 하는 5월의 신혼부부를 위해 ‘어번 허니문’ 패키지를 선보였다.
서울신라호텔이 신혼여행 패키지를 선보인 것은 5년만이다. 다음날 출국을 위해 예식 당일 호텔에서 1박을 머무르는 신혼부부는 많지만, 최근에는 호텔 자체를 신혼여행지로 방문하는 새로운 흐름이 생겨나 다시 상품 출시를 계획하게 되었다.
서울신라호텔 ‘어번 허니문’ 패키지는 야외수영장 '어번 아일랜드' 올데이 입장, 14시 레이트 체크 아웃 서비스가 공통 혜택으로 포함된다.
야외수영장 '어번 아일랜드'는 서울 호텔 중 유일하게 온수풀로 운영돼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호캉스'의 인기를 견인하는 서울신라호텔의 랜드마크.
‘어번 허니문’ 고객들은 온종일 '어번 아일랜드'를 이용할 수 있어 휴양지로 떠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제주도 신혼여행 코스도 주목받고 있다. 70년대 유행했던 제주도 신혼여행이 리바이벌 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 제주신라호텔이 내놓은 '패밀리 러브' 패키지는 3대 가족이 투숙할 객실 2개와 조식을 비롯해 가족들이 따로 또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패밀리 러브' 패키지를 이용하면 온 가족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해 가족 여행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한편 제주에는 황금연휴 첫날인 지난 4월 30일 하루 동안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46,940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 44,466명과 비교할 때 5.6% 증가한 수치다.
내국인은 46,759명이 입도해 지난해 39,732명에 비해 17.7% 증가했으며, 외국인은 181명이 입도해 지난해보다 96.2% 감소했다.
특히 제주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2월 21일 이후 일단위로는 첫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4월 일평균 관광객이 1만 8천명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연휴에 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관광협회, 관광공사와 함께 비상상황실을 가동하며 관광사업체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