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이낙연 전 총리가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고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만났다.
이 전 총리는 지난 5일 오후 4시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이천시 서희 청소년문화센터 체육관을 찾았다.
조문 후 이 전 총리는 체육관 한편에 마련된 유가족 대기실에서 유가족들과 면담 시간을 가졌다.
유가족들은 "노동자들의 죽음이 계속 이어지는데 어떻게 할 거냐", "이번 사고에 대한 대책을 갖고 왔느냐”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이 전 총리는 "제가 지금 현직에 있지 않아 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는 게 아니다"라며 "여러분들의 말씀을 잘 전달하고 이른 시일 내에 협의가 마무리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 유가족이 “대안도 없이 이럴거면 뭐하러 왔냐. 유가족들 데리고 장난치는 거냐"라고 쏘아붙이자 이 전 총리는 "장난으로 왔겠느냐. 저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한 조문객으로 왔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마음을 전달하겠다고 말씀드렸지 않나"라고 대응했다.
그러자 유가족 측에서 “사람 모아놓고 뭐하는 거냐”고 항의했고 “제가 모은게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답했다.
이에 한 유가족이 “그럼 가시라”고 하자 이 전 총리도 “그럼 가겠습니다”라며 분향소를 나섰다.
한편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머리만 있고 가슴은 없는 정치의 전형”이라며 “전직 전남도지사·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차기 대통령 선호도 1위이신 분이 유가족과 나눈 대화라니 등골이 오싹하다”고 비판했다.
CBC뉴스 정종훈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