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 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의 수출 영향 및 전망'에 따르면 지난 1∼3월 한국 수출은 1.4% 감소했다.
이는 미국(-3.1%), 독일(-4.0%), 홍콩(-10.7%)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율이 낮았다는 평이다.
특히 인도(-12.8%)와 중국(-13.4%)의 감소율은 우리나라에 비해 9배가 넘는다.
지난 1분기 우리 수출이 비교적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 가격 하락,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인해 단가가 하락했음에도 기존 계약물량이 나가면서 물량은 오히려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 결과 1분기 중 중국과 유로존의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3.3% 감소했고 미국은 0.3%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우리나라는 1.3%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3월까지는 중국, 아세안, 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일평균 수출이 부진했으나, 미국과 유럽 내 자동차 공장의 가동중단과 소비 위축 등의 영향으로 4월부터는 미국, 유럽연합 등도 일평균 수출이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최근 수출의 부진한 흐름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주요 업종별로는 자동차, 스마트폰, 가전, 전기·전자 등 전방산업 수요 둔화에 따라 반도체,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등의 수출이 감소하고 제조업 및 건설경기 위축으로 철강 제품, 기계 등의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
2∼4월 중 석유제품, 석유화학, 선박, 자동차, 반도체 수출이 감소하면서 2∼4월 일평균 수출 감소분의 72.4%를 차지했다.
향후 우리 수출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서 2/4분기에 가장 큰 감소율을 보인 이후 부진이 점차 완화되면서 U자 반등의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