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가 수요집회 불참을 언급하며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수요집회를 통해 모인 성금의 사용처가 불투명하며 한일 위안부 합의금 10억 엔에 대한 내용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의기억연대 측과 윤 당선인은 할머니의 “기억이 왜곡됐을 것”이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7일 오후 대구 남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에 가면 학생들이 용돈을 모아 돈을 낸다. 학생들은 전국의 할머니를 위해 돈을 내지만, 할머니들에게 쓰인 적은 없다”며 “2015년 10억 엔이 일본에서 들어올 때도 위안부 피해자들은 몰랐다. 내가 알았다면 돌려보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에 대해서는 “위안부 문제는 정대협 대표였던 윤미향씨가 와서 해결해야 한다. 국회의원은 하면 안 된다”며 “더는 어떤 단체와도 함께하지 않고, 수요집회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수요집회를 이끌고 있는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럴 리가 없다. 이미 뉴스에 보도된 내용들도 있고, 2015년 한일 합의 이후에는 1억 원도 모금해서 드렸다. 이용수 할머니도 받으셨다”고 해명했다.
‘이 할머니는 왜 기부금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쓰인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이냐’는 질문에 윤 당선인은 “왜 그런 것인지는 제가 뭐라고 답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CBC뉴스 정종훈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