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대한항공이 1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유동성 확보 자구 노력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아울러 국책은행을 통한 정부 자금 지원안의 실행을 결의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7일 6월 국제선 노선 운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총 110개 노선 중 32개 노선 운영 하며 78개 노선은 운휴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평시 대비 국제선 좌선 공급향 20% 수준이라는 것이다. 운휴 유지를 고려하면 상황이 녹록치 않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우선 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유상증자로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7936만5079주이며, 예상 주당 발행가격은 1만2600원이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대한항공의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9595만5428주에서 1억7532만507주로 증가하게 된다. 최종 발행가액은 2020년 7월 6일 확정될 예정이며, 신주 상장은 7월 29일에 이뤄질 계획이다.
또한 이날 대한항공 이사회는 국책은행으로부터 지원받는 1조2000억원 규모의 차입 실행 방안도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항공화물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7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과 주식전환권이 있는 3000억원 규모의 영구채권 발행 등이 결의되었고, 2000억원의 자산담보부 차입도 진행 예정으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통한 정부 지원이 조속히 실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4일 긴급 유동성 지원 발표 에 대해서 대한항공 측은 "우선 지주사인 한진칼에 대한 3자 연합과의 소모적인 지분 경쟁을 중단하도록 하고 당면한 위기 극복에 전념하도록 하겠습니다. 자본 및 고용집약적인 항공산업이므로 직원의 안정적 고용유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자산매각 및 자본확충 등 자구 노력에 매진하겠습니다. 또한 대기업에 대한 지원 취지에 맞추어, 경쟁력 있는 전문사업부문의 사업 재편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악화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자구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전 임원이 최대 50% 급여를 반납한데 이어 직원의 70% 가량이 6개월 간 휴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추가적인 자본 확충을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등 회사 소유의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재편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최대 15%까지 할인 가능한 선불 항공권 판매를 지난달 17일부터 시작하는 등 각 부문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유동성 확보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