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위축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의 2020년 1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됐다.
코로나 여파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92억원 감소한 2조3523억원을 기록했다.
유류비 인건비 등 영업비용 축소(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에 따라 분기 영업손실 566억원으로 최소화했는데 당기순손실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차손실 5368억원 발생으로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
대한항공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엄격해진 방역과 검역절차 등으로 업무 부담이 가중됐음에도 이를 묵묵히 수행한 임직원들의 헌신 그리고 모든 임원의 최대 50% 급여 반납과 운휴노선 확대에 따른 직원의 휴직 참여, 전사적인 비용절감 등 코로나19가 초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임직원이 함께 양보하고 희생하여 적자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여객사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 노선의 수요 급감하여 전년 대비 수송실적(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 29.5% 감소했다.
화물사업은 여객기 운항 축소에 따른 공급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객기의 화물기 전용 등 화물기 가동 확대 및 화물적재율 개선으로 전년 대비 수송실적(FTK, Freight Ton Kilometer)이 3.1% 증가했다.
2분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영업환경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사측은 절대 안전운항 및 효율적인 항공기 운영을 바탕으로 이익창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여객부문은 국제선의 경우 5월 이후 유럽 주요 국가와 미국에서 지역 내 봉쇄조치 완화 추세. 국내선은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화 흐름을 보이는 시점부터 제주 노선 중심으로 국내 여행 수요 점진적 회복 예상이 된다는 것이다.
화물부문은 전세계적인 여객기 운항의 축소 및 중단으로 2분기까지 공급 부족 심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공급과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수익성 제고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우기홍 사장은 “정부와 국책은행의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비록 이번 위기는 불가피한 외부환경에 따른 것이지만 최선을 다해 자구노력을 이행하고 회사 체질개선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진칼은 14일 이사회를 개최해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총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한진칼 이사회는 한진칼이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 가치 유지 및 대한항공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최대 주주인 한진칼이 선제적으로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