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여부가 8일 오후 결정될 전망이라고 한다.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오전 10시30분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321호 법정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다.
최지성(69) 옛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64) 옛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의 구속영장도 원 판사가 심사한다.
이런 가운데 4일 삼성전자는 준법감시위원회 권고에 대한 이행 방안 마련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7개 삼성 계열사들은 4일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안과 관련한 구체적 이행 방안을 마련해 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번 이행 방안은 삼성준법감시위의 지난 3월 11일자 권고에 따라 마련한 것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6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힌 뒤 나온 후속 조치라는 것이다.
삼성은 노동3권의 실효성 있는 보장과 관련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노사관계 자문그룹'을 이사회 산하에 두어 노사 정책을 자문하고 개선 방안도 제안하도록 하는 등 실질적인 역할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국내외 임직원 대상 노동 관련 준법 교육 의무화, 컴플라이언스팀 준법 감시활동 강화, 노동·인권 단체 인사 초빙 강연 등도 이행 방안으로 제시했다.
삼성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준법의무 위반을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업(業)의 특성에 부합하고 경영의 효율을증대시킬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법령·제도 검토, 해외 유수 기업 사례 벤치마킹 등에 대한 연구 용역을 외부 전문기관에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삼성 측은 "환경, 경제, 소비자, 인권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사내 행사에 시민단체를 초청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이해와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1일 오후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해 사장단을 대상으로 건전한 노사관계에 대한 강연을 열었다.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린 강연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 2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