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21대 국회가 결국 열렸다.
21대 국회는 개원 전부터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 이견으로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여왔다.
국회가 열린 셈이지만 온전하다고는 볼 수 없다.
미래통합당이 국회 본회의에 입장을 했지만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을 비판한 후 퇴장했기 때문이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총 193명이 참여한 의장 투표에서 191표를 얻었다. 박 의장은 대전서갑이 지역구로 6선이다.
신임 박병석 의장은 취임사에서 "의회주의자이자 소통을 으뜸으로 삼고,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국회부의장엔 여성 최초로 김상희 의원(4선·경기 부천병)이 당선됐다.
허윤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회를 연후 입장을 표명했다.
허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국회법에 정해진 대로 국회의 문을 열었습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첫 사례입니다. 오늘 개원은 ‘준법 국회의 신호탄’ ‘일하는 국회의 출발점’ 입니다. 국민의 명령대로 새로운 국회에 맞는 새로운 관행을 만들어 가겠습니다.‘준법 개원’ 후 ‘준법 상임위’ 구성에도 곧바로 나서겠습니다. 당면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위해 한 시도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국민의 삶과 경제 활력의 회복을 위해 3차 추경과 지난 날 외면 받은 주요 법안들을 신속히 심사하고 통과시키겠습니다."라고 입장을 피력했다.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의 본회의 퇴장은 유감입니다. 개원은 협상의 대상이 아닙니다. 법에 정해진 국회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합의되지 않은 본회의는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은 불법적 관행을 계속하겠다는 주장과 다르지 않습니다."라며 퇴장을 비판했다.
아울러 "국회법이 정한대로 6월 8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원구성 협상에 책임 있게 임해주십시오. ‘혁신 국회’, ‘일하는 국회’ ‘준법국회’를 만들어가길 바랍니다."라고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해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국회라고 하는 것은 야당이 없으면 별 의미가 없는 것이 국회이다. 그래서 과거에 민주주의가 많이 억압됐던 시절에 있어서도 국회에 있어서는 일정한 관행을 가지고 여야 간에 협의를 통해서 모든 것이 이루어졌는데 갑작스럽게 이번에 21대 국회 들어와서는 그런 관행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 지금 거대 여당의 주장인 것 같다"라고 주장을 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