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청와대가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좌관 회고록 발간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회담 등에 대해 알려지 않은 에피소드들을 공개했다.
볼턴은 트럼프 뿐만이 아니라 한국을 겨냥해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600쪽 분량의 회고록에서 국가비밀급 정보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 6월 말 판문점에서 이뤄진 남·북·미 정상 회동 당시 문 대통령의 참여를 미북 모두 원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볼턴 회고록 내용에 백악관도 발칵 뒤집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끔찍한 평점을 받고 있는 볼턴의 책은 거짓말과 지어낸 이야기 모음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푸어 픽션이라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 직격했다.
트럼프는 "볼턴의 멍청하기 짝이없는 주장이 북한과 우리를 물러나게 했다"고 주장했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 제조업 정책국장은 볼턴 회고록 발간과 관련해 징역형을 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나바로 국장은 " 고도의 기밀 정보를 아주 방대한 책 전체에 걸쳐 흩뿌려 놨다"고 맹비난했다.
나바로 국장은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청와대는 22일 '볼턴 前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회고록 발간 관련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브리핑'을 열었다.
윤도한 수석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존 볼턴 前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볼턴 前 보좌관은 그의 회고록에서 한국과 미국, 그리고 북한 정상들 간의 협의 내용과 관련한 상황을 자신의 관점에서 본 것을 밝힌 것입니다.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습니다."라고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정부 간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외교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향후 협상의 신의를 매우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러한 위험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합니다."라면서 미국 정부에도 책임을 물었다.
청와대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한미 정상 간의 진솔하고 건설적인 협의 내용을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왜곡한 것은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입니다."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