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회동이 소득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23일 오후 강원도 고성 화암사에 회동했다. 칩거 중이던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직접 찾아가 원 구성 최종 담판을 시도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김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와 저녁식사에 이어 차를 마시며 저녁 10시까지 원 구성 협상에 나섰다. 5시간여 동안 회동을 했지만 합의는 불발됐고 입장차만 드러낸 것으로 밝혀졌다.
6개 상임위 위원장 선출 이후 8일 만에 만났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
미래통합당은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즉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돌려놓지 않는다면 18개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가라"라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24일 최고위원 회의 모두발언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그저께 밤에 통화했고, 어제 만나서 장시간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큰 틀에서 국회정상화와 3차 추경의 신속한 처리에 인식을 같이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에 입장을 발표한다고 했다. 오늘 미래통합당이 오로지 국민을 위해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고 회동사실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3차 민생추경이 제때 통과될 수 있도록 모든 당력을 집중해서 책임여당의 역할을 완수할 것이다. 비상시국에서 민주당이 책임 있게 행동하지 않으면, 경제가 흔들리고 국민의 삶이 더 어려워진다. 민주당은 잘못된 관행과 발목잡기에 굴복해서 과거의 낡은 정치로 후퇴하지 않겠다. 어떤 진통과 희생이 따르더라도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면서 후퇴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24일 "3차 추경은 반드시 6월 국회에서 처리되어야 한다. 390만에 이르는 국민의 생계와 일자리가 달려 있으며 올해 경제성장률을 좌우한다.이런 추경을 더 미루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 당은 그동안 인내심을 갖고 참을 만큼 참았다. 미래통합당의 행동과 관계없이 국회 정상화의 책임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회 정상화와 3차 추경 처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일하는 국회는 21대 국회에 내린 국민의 명령이다. 그 어떤 명분과 계산도 국민의 뜻에 앞설 수는 없다. 민주당은 이번 주 내에 국회를 정상화 시키고 3차 추경안과 현안처리에 나서겠다. 지금 국회는 현안이 산적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