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산업용 압축기 제조회사인 한화파워시스템은 한국가스공사가 수행 중인 복합에너지 허브 구축 사업의 수소충전시스템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한화파워시스템도 수소 경제에 발을 담근 것이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압축기, 고압용기, 냉각장치 등 기자재를 컨테이너안에 설치하는 패키지형 수소충전 시스템을 개발하여 한국가스공사에 공급한다.
이 패키지 시스템은 기자재를 현장에서 개별로 설치했던 기존 방식과 비교했을 때 설치 면적, 기간, 구축 비용 등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시스템설계부터 구축, 시운전, 최종검사까지 모두 수행할 예정이다.
한화파워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천연가스 공급관리소 기반 수소충전소에 적용되는 수소충전 시스템 실적을 확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부가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 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이행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한화파워시스템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경쟁력 있고 안전한 수소충전 시스템 보급 확대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의 이번 수소기반 에너지 허브 구축 사업은 국내 수소 업체들의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최근 주목 받는 미국 니콜라 등의 해외 프로젝트에 수소충전 시스템을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최근 한화그룹은 미국 수소 트럭 업체인 니콜라의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수소 사업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2018년 총 1억달러를 선제 투자한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상장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은 니콜라의 수소 트럭 사업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화가 보유한 니콜라 지분 가치는 상장 이후 7억 5천만달러에 달한다.
한화가 선제 투자한 니콜라는 창업주인 밀턴이 2015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2018년과 2019년 한화, 독일 보쉬, 이탈리아 CNH 인더스트리얼(이베코 트럭 제조사)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아 수소 1회 충전으로 1200마일(약 1920km)을 갈 수 있는 수소 트럭(FCEV)과 유럽을 겨냥한 전기 배터리 트럭(BEV) 등을 개발하고 있다.
니콜라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가 있으며, 현재 피닉스 인근인 쿨리지에 최첨단 제조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부터 전기 배터리 자동차 판매를 통해 미국 유럽 트럭 시장에 진출한 뒤, 이르면 2023년 수소 트럭을 양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