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4.15총선을 끝으로 정치평론가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MBC 라디오 김종배의시선집중에는 4개월여만에 다시 유 이사장이 등장했다.
유 이사장을 향해 김종배 진행자는 첫 질문으로 녹취록 부분에 대해서 물었다. 김 진행자는 "녹취록 계속 꼼꼼히 보셨을 것 아닙니까?"라고 질의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빈총도 맞으면 기분이 안 좋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유 이사장은 "오늘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열린다는데 저보고 오라 안 하더라고요. 저도 할 얘기도 있고 이 녹취록보고 나서 많이 이해하게 됐어요. 왜 이 사건이 일어났고, 왜 이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지. 그래서 그 얘기를 좀 하고 싶은데 오라하지도 않고 하니까 그런데 마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오라고 해서 여기가 검찰수사심의위원회라고 생각하고 왔습니다."라면서 나오게 된 이유는 방송을 검찰수사심의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녹취록 보면서 우리가 놓치고 있거나 녹취록 보니까 이게 그렇게 그때 그렇게 됐던 거구나 라고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까?"라는 질문에 "저는 이 녹취록 보면서 한동훈 검사에 대해서 많이 더 이해하게 됐고요. 이동재 기자가 왜 그랬는지에 대해서도 훨씬 깊게 이해하게 됐어요. 그리고 제가 그전에 추측만 했던 여러 일들이 실제로 그렇게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많구나 하는 약간의 어느 정도 윤곽이랄까 이런 것도 알게 되었고요."라면서 녹취록을 통해 사건의 윤곽을 어느정도 파악했다고 전했다.
또 "이게 밀실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모든 사실관계를 다 드러내는 건 불가능해요. 그래서 마치 고생물학자들이 뼈 몇 조각가지고 티라노사우루스 전체 모양을 추측해내는 것처럼 그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은 아주 단편적이고 부분적인 것밖에 없고 그래서 이게 사실인지 여부를 확정해야 되고요. 그 사실과 공룡 발자국 찍힌 거라든가 이런 것들 그런 것 보면서 다른 사실들과 연관성을 또 찾아봐야 되고요. 그리고 이제 핵심적인 부분적인 사실, 핵심적이지만 그것과 다른 주변 사실들과 관계를 보면서 이 사건을 해석해내야 돼요. 티라노사우루스 모양을 그려봐야 되는 거죠. 그 정도까지 한 것 같아요."라며 티라노사우루스 모양을 그려본 것 까지는 간 것 같다고 밝혔다.
유시민 이사장은 한동훈 검사가 녹취록에서 겁이 많다고 지적한 것처럼 자신은 겁이 많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철 씨를 그렇게 압박할 수 있었던 근거는 뭐냐 하면 이철씨가 VIK에서 했던 자금조달 방식이 크라우딩펀드이에요. 서태지 공연이라든가 영화라든가 건별로 해서 크라우딩펀드 방식으로 투자금을 모았는데 이게 건건이 다 기소할 수 있어요. 이철 씨가 12년을 받고 또 2년 6월을 받았는데 그때 공소장에 포함돼 있지 않은 크라우딩펀드 건이 몇 건 더 있어요. 이건 기소를 아직 안 했어요."라면서 쥐고 있다고 밝히며 "그걸로 언제든지 기소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김 진행자가 "이사장님의 오늘 말씀을 종합하면 이 녹취록 하나를 가지고 둘이 공모를 했네 안 했네 판단 자체를 내리는 것 자체도 난센스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냐고 묻자 "저는 뼛조각 하나 가지고 공룡 모양 전체를 확정할 순 없잖아요. 저는 이 스토리를 왜 생각했느냐 하면 윤석열 총장도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많아요. 처음부터. 2월 5일, 2월 6일 그 어름에 나왔던 보도를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 챙겨 보십시오. 유시민 신라젠 쳐서 시간 역순으로 해서. 금년도 작년 8월 2일부터 시작해서 금방 2월 5일이 나와요. 기사 몇 개 안 되기 때문에. 2월 5일, 2월 6일 보면 이 모든 이야기들이 다 맞물려 들어가요."라고 주장을 폈다.
진행자가 "아마 검찰이 지금 이 인터뷰를 듣고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유시민 이사장의 이 발언 내용이 일방적이고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반론을 펴겠다고 한다면"라고 묻자 유 이사장은 "출연해야죠."라고 답했다.
유 이사장은 "저 시사평론 복귀한 것 아니고 관련자로서 그냥 일회성으로 나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복귀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