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배우 김영옥이 소녀 감성으로 임영웅에게 진한 팬심을 드러냈다.
지난 3일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대한민국 최고령 현역 배우 김영옥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드라마와 내레이션 활동에 집중하며 보냈던 시간, 그녀에게 찾아온 가장 큰 변화는 마음이 설레는 일들로 인해 일상이 변화됐다는 것이다.
팬들의 사랑을 받고만 살아온 그녀에게 팬심을 심어주며 콩딱 콩딱 마음을 뛰게 만든 주인공이 있었으니, 바로 대한민국을 트롯 열풍에 빠트린 '미스터트롯' 眞 임영웅이다.
말 그대로 제대로 '영웅앓이' 중인 배우 김영옥의 모습이 공개됐다. 플레이 리스트에 빼곡히 채운 임영웅의 곡부터 직접 만든 임영웅 가사집까지, 그녀가 ‘마이웨이’에서 임영웅에게 빠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김영옥의 마음을 울린 노래는 '사랑의 콜센터'에서 불렸던 임영웅의 '마법의 성'이었다. 노래를 부르던 임영웅은 자신을 닮은 아들을 추억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생각하며 흘러넘치는 눈물에 노래를 쉽게 이어가지 못했고, 팬들 역시 함께 슬퍼했다.
그는 "제일 폐부를 찌르는 데 어떻게 하냐. '바램'은 내 얘기 같았다.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는 우리 얘기다. 지금 더 가슴에 와닿는 것 같다"고 인터뷰했다.
김영옥은 임영웅의 어머니 미용실도 찾아갔다고. 김영옥은 "그냥 어딘가 한 번 봤다. 인증샷을 찍었더니 방송에 나왔더라"라며 "지금도 두근거린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김영옥은 임영웅과 임영웅의 어머니를 위한 선물도 전달했다.
김영옥은 "내가 늙지 않는 건 말이 안되지만 겉은 늙어도 속은 아직도 소녀같을 때도 있고 하고 싶은 일도 남아있다. 내가 죄짓지 않고 나쁜 짓이 아닌 범주 안에서 아무것이라도 내가 하고 싶은걸 하면서 살고 싶다. 내 삶이 몇 시간이 남았을지 모르지 않냐. 내 한계를 넘기 위한 도전이다"라며 "어쩌면 임영웅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 시작했는데 참 행복했다"라고 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CBC뉴스 정종훈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