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국회에서 했다. 이낙연 대표는 마스크를 쓰고 연단에 올라 현재가 코로나와 전쟁중인 상황이라는 점을 알렸다.
이낙연 대표의 연설 제목은 '국민과 함께 코로나를 넘어'였다. 이 대표는 어떤 가치보다도 코로나 극복을 우선 가치로 삼는 듯했다.
이날 연설도 코로나19극복에 대한 방안으로 가득 차 있었다. 개혁이나 정치제도에 대한 문제 보다는 포스트코로나에 대해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우리는 그런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라며 코로나 발생 전에 일상을 상기시켰다.
그는 "그 가공할 전염병은 순식간에 세계를 휩쓸었습니다. 9월 6일 오후 6시 현재 확진자 2,700만 명, 사망자 88만 5,000명. 미증유의 공포가 모든 나라를 뒤덮었습니다. 올해 1월 20일, 코로나19가 한국에도 침투했습니다. 어제 오후 6시 기준 확진자 2만 1,000명, 사망자 334명."이라면서 가공할 숫자들을 제시했다.
또 "한국은 방역을 잘 하면서도, 경제 위축을 선방했습니다.8월 초 OECD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0.8%로 예측했습니다. OECD 37개국 가운데 가장 좋은 전망이었습니다. 그런 성적은 국민의 적극적 협력 덕분이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마스크 착용도, 거리두기도 함께해 주셨습니다. ‘모범국가’는 국민의 참여를 통한 성취였습니다."라면서 그런 미증유의 공포속에서도 K방역을 통해 경제와 보건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날 연설에서 이낙연 대표는 8.15 광화문 집회에 강경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 대표는 "8.15 광화문 집회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됐습니다. 그 후 국민은 혹독한 거리두기를 감내하고 계십니다. 요즘 확진자 증가세는 조금 꺾였습니다.
그러나 방심할 수 없습니다. 방역을 조롱하고 거부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광복절에 이어 개천절에도 비슷한 집회를 열려는 세력이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보다 우선하는 것은 없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불법행동은 이유가 무엇이든 용납될 수 없습니다.법에 따라 응징하고 차단해야 합니다."라며 개천절 집회를 열려는 세력에 대해 강력한 응징과 차단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시급한 문제로 고용취약계층과 소득취약계층의 생계를 들었다. 그는 "고용취약계층, 소득취약계층은 생계가 위태롭습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하루가 급합니다.
특히 음식점, 커피숍, 학원, 목욕탕, PC방 등 대면 비중이 큰 업종은 거리두기의 직격을 받았습니다.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는 나날이 막막합니다.코로나 재확산은 3/4분기 경기 반등의 기대를 꺾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미래의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변화의 중심에는 한국판 뉴딜이 있었다. 이 대표는 "변화에 미리 대비하고 대전환을 선도해야 합니다.그것을 위한 디딤돌이자 마중물이 한국판 뉴딜입니다.
우리는 IMF 외환위기 때 IT 강국을 준비했습니다.이번에 우리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합니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은 코로나 이후의 디지털 강국, 그린 강국을 향한 준비입니다."라면서 한국판 뉴딜에 대해 역설했다.
연설 중반에는 권력기관개혁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설치에 대해서는 지연을 비판했다. 그는 "오래 미뤄진 공수처 설치 근거법이 20대 국회에서 마련됐습니다.그 법에 따른 공수처 설치가 마냥 지연되고 있습니다.
법에 따라 공수처가 설치되고 가동되기를 바랍니다.국회에서 통과된 법을 내가 찬성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의회민주주의의 자기부정이 됩니다.
그것은 만장일치로 통과된 법만 지키면 된다는 위험한 신호가 될 것입니다.그 밖에도 지체된 개혁입법을 이번 회기에 완수하기를 요청합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권력기관 개혁은 민주주의 진전과 대한민국 성숙에 꼭 필요한 과제입니다."라며 권력개혁 기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