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한화그룹이 28일 인사를 단행했다.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김동관 김승연 한화그룹 장남의 사장 승진이다.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내년도 사업전략의 선제적 수립, 조직 안정화 등을 도모하기 위해 대표이사 인사를 조기 실시했다는 것이다.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김동관 부사장의 승진은 1년만에 승진이다. 김동관 사장 승진과 함께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발표했다.
㈜한화/글로벌부문, ㈜한화/방산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디펜스, 한화솔루션/전략부문, 한화종합화학/사업부문, 한화종합화학/전략부문, 한화토탈, 한화에스테이트, 한화역사 등 10개 계열사이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젊은 한화라고 할 수 있다. 사장단 평균나이가 55.7로 낮춰졌으며 첫 여성 CEO 등 40대가 3명이나 발탁됐다고 한다. 이전 58.1세보다 2세 이상 낮아졌으며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인사사항 대표이사 내정을 살펴보면 ㈜한화/글로벌 : 김맹윤 대표이사, ㈜한화/방산 : 김승모 대표이사 / 부사장 승진, 한화정밀기계 : 옥경석 대표이사 (㈜한화/기계 대표이사 겸직), 한화디펜스 : 손재일 대표이사 / 부사장 승진, 한화솔루션/전략 : 김동관 대표이사 / 사장 승진, 한화종합화학/사업 : 박흥권 대표이사, 한화종합화학/전략 : 박승덕 대표이사, 한화토탈 : 김종서 대표이사 / 부사장 승진, 한화에스테이트 : 이강만 대표이사, 한화역사 : 김은희 대표이사 / 상무 승진 등이다.
또 ㈜한화/지원 : 이성수 부사장 승진, 한화큐셀재팬법인 : 윤주 전무 승진도 눈에 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된 것은 경제계의 핫뉴스라고 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의 거취는 귀추가 주목되는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김동관 대표는 올해 1월 통합법인 한화솔루션의 출범과 함께 전략부문장을 맡았다. 이후 친환경에너지와 첨단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사업재편과 미래사업 발굴을 주도하며, 안정적 수익구조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기후변화 등으로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이 분야에 대한 김동관 대표의 전문성과 풍부한 네트워크 등이 더욱 요구되는 점도 승진 배경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또 "김동관 대표는 과거 큐셀 인수 및 한화솔라원과의 합병을 주도했다. 한화의 태양광사업은 2015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톱 티어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 측은 "한화솔루션은 이러한 태양광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1~2분기 연속 1천억이 넘는 흑자를 달성했다. 3개 사업부문 통합 이후 전략부문의 위기 대응 전략 수립과 전사적 실행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었던 것이다."라며 실적을 내세우기도 했다. 김동관 대표이사는 세이트폴고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김맹윤 대표는 ㈜한화/무역부문 아테네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한화큐셀 신시장사업부장, 유럽사업부문장 등을 맡아 한화큐셀이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김 대표는 보성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김승모 대표는 ㈜한화 기획 담당, 한화큐셀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방산 및 제조분야 전략통으로 꼽힌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정밀유도무기 및 우주사업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한화/방산부문의 리더로 적임자다. 제주 오현고를 나와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한화정밀기계에는 옥경석 ㈜한화/화약·방산 및 기계부문 대표가 내정됐다. 한화건설 경영효율화담당, ㈜한화 대표이사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계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서울 충암고 건국대 경제 홍익대 세무석사 출신이다.
한화디펜스에는 손재일 ㈜한화/지원부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손재일 대표는 ㈜한화/화약에 입사해 기획·재무·인사·신사업 업무를 담당하며 방산사업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손 부사장은 대구 영진고,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한화종합화학/사업부문에는 박흥권 ㈜한화 전략실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박흥권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출신으로 두산 유럽법인 CEO 등을 거쳐 2019년 한화그룹에 합류했다. ㈜한화 전략실장으로 재직했다. 해운대고와 고려대 무역학과를 나왔다.
한화종합화학/전략 :박승덕 대표이사는 송도고 서강대 화공학과를 나와 포항공대에서 석사를 마쳤다. 주요 경력으로는 한화케미칼 전략기획담당 한화솔라원 치동법인 PM팀장 , 한화솔라원 연운항법인장, 한화큐셀 경영관리부문장, 한화큐셀 셀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종서 한화큐셀 재팬법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종서 대표는 석유화학 계열사인 한화케미칼과 여천NCC 등에서 근무했다. 수출비중이 70% 이상인 한화토탈에서 신사업 추진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이끌 예정이라는 것이다. 대성고와 서강대 화학공학과 출신이다.
한화에스테이트에는 이강만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 대표이사는 서비스마인드 및 조직관리 역량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전주고 고려대 법학과 출신이다.
올해 42세인 김은희 대표는 한화그룹의 첫 여성 CEO로 전격 발탁됐다. 사업 혁신 및 신규사업 추진 등 기획 전문가이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및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등 비지니스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영광여고, 서강대 경제학과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