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가 어제(3일) 요트 구입을 위해 미국 여행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가 전 세계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려 국민에게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상황에서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가 긴급한 목적으로 보기 어려운 '요트 구입차' 방미길에 오른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KBS는 강 장관의 배우자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요트 구입과 여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출국 전 이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미국에서 요트를 구입해 카리브해까지 항해할 계획이라고 적었다.
이 교수는 KBS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강 장관이 해외여행에 대해 별다른 말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어른이니까"라며 "놀러 가지 말아야 한다 그런 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또 '공직자의 가족으로서 부담은 없느냐'는 질의에는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는 것, 내 삶을 사는 건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때문에 그것을 양보해야 하느냐. 모든 걸 다른 사람 신경 쓰면서 살 수는 없지 않느냐"고 답했다.
한편, 앞서 외교부는 지난 3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이 기간 중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우리 국민은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으며 여행경보 2단계 이상 3단계 이하에 준하는 경보를 7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CBC뉴스 정종훈 기자 press@cbci.co.kr
저작권자 © CBC뉴스 | CBC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