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연이은 해외 출장을 하면서 일선 경영을 지휘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네덜란드 출장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되는 시점에서 다시 베트남으로 출장을 간 것이다.
베트남 재계 관계자들은 이재용 부회장이 19일 츨국해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단독 면담을 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베트남 출장길에 오르는 것은 2018년 10월 방문 이후 2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베트남 사업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또 베트남에 있는 공장이나 사업체를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도 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3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버닝크 CEO, 마틴 반 덴 브링크 CTO 등을 만나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ASML의 반도체 제조장비 생산공장도 방문해 EUV 장비 생산 현황을 직접 살펴봤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EUV 노광 기술은 극자외선 광원을 사용해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기술로, 기존 기술보다 세밀한 회로 구현이 가능해 인공지능 (AI)·5세대(5G) 이동통신·자율주행 등에 필요한 최첨단 고성능 저전력·초소형 반도체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기술이라는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6년 11월에도 삼성전자를 방문한 버닝크 CEO 등 ASML 경영진을 만나 차세대 반도체 미세 공정 기술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으며, 2019년 2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5월 중구 산시성에 위치한 시안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 및 대책을 논의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번 베트남 방문과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방문을 두고 이 부회장이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한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한편 22일 이재용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첫 재판나 진행된다고 한다. 이 부회장은 재판을 앞두고 경영 현안을 직접 챙기며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