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본관 정초석 이토 히로부미 글씨 확인 … “왜구 잔재 제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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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본관 정초석 이토 히로부미 글씨 확인 … “왜구 잔재 제거해야”
  • 권오성 기자
  • 승인 2020.10.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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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문화재청

[CBC뉴스] 한국은행 본관 정초석이 이토 히로부미 글씨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문화재청은 사적 제280호 서울 한국은행 본관 정초석의 정초(定礎)라는 글씨가 이토 히로부미가 쓴 글임이라고 밝혔다.

정초라는 뜻은 주춧돌을 설치하는 일을 말한다. 즉 '정초'라는 글씨는 일본 강점기 식민시대 문화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의 초대 총리대신으로 1909년 10월26일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에게 저격당해 사망한 인물이다. 이토 히로부미는 한국을 식민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한국 침략의 원흉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 한국은행 본관은 1907년에 착공, 1909년 정초 후 1912년 조선은행 본점으로 준공된 건축물로, 일제는 이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 침탈을 자행하였으며, 광복 후 1950년 한국은행 본관이 되었고, 1987년 신관이 건립되면서 현재 화폐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를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서체 관련 전문가 3인으로 현지조사 자문단을 구성, 10월 20일 현지조사를 시행하였다고 한다. 

현지조사에는 지금까지 입수된 “일본 하마마츠시 시립중앙도서관 누리집”에 있는 이토 히로부미 붓글씨와 최근에 확보된 1918년 조선은행이 간행한 영문잡지 “Economic Outlines of Chosen and Manchuria”에 게재된 이등박문 이름이 새겨진 당시의 정초석 사진 등 관련 자료를 참고했다. 

정초석에 새겨진 ‘定礎 ’두 글자는 이토 히로부미의 묵적(먹으로 쓴 글씨)과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비스듬하게 내려쓴 획 등을 종합해 볼 때 이토 히로부미의 글씨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그의 글씨임을 확인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확인된 정초석 글씨에 대한 고증결과를 서울시(중구청)와 한국은행에 통보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이 내부 검토 후 정초석 글씨에 대한 안내판 설치나 ‘정초’ 글 삭제 등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하면 문화재청은 관계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종합적으로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부 시민들은 서울 중앙청 같은 느낌이 든다면서 철거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기도 하다. 

한 네티즌은 진정한 독립을 위해서라면 왜구의 잔재를 몽땅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김영삼 전 대통령님이 옛 조선총독부 건물을 폭파시킨 것처럼 폭파시켜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지우지 말았으면 합니다. 역사는 사실을 기록합니다."라면서 지우지 말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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