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전라남도는 태풍 등으로 인해 벼가 검게 변한 '흑수'와 하얗게 변한 '백수' 등 피해를 본 벼를 잠정등외로 매입한다고 밝혔다. 매입 기간은 오는 11월 30일까지다. 잠정등외 A·B·C 3등급으로 나눠 매입한다.
A등급은 제현율 56% 이상 피해립 20% 이하, B등급은 제현율 50% 이상∼56% 미만 피해립 20% 초과∼30% 이하, C등급은 제현율 40% 이상∼50% 미만, 피해립 30% 초과∼40% 이하 등으로 정했다고 전라남도 측은 밝혔다.
제현율과 피해립 검사 결과 등급이 다를 경우 낮은 등급으로 판정된다고 한다. 실제로 제현율이 56% 이상인 경우 잠정등외 A등급에 해당하나 피해립이 25%이면 잠정등외 B등급으로 확정된다는 것이다. 잠정등외 벼 가격은 A등급일 경우 공공 비축 1등품의 71.8%, B등급은 64.1%, C등급은 51.3% 수준으로 매겨진다.
농민에게 지급될 매입금은 등급에 상관없이 수매 직후 중간정산금이 우선 지급되고, 나머지 차액은 매입 가격이 최종 확정된 후 오는 연말까지 지급될 계획이다.
특히 매입물량을 시·군별로 배정하지 않고 농가가 희망한 전체 물량을 품종과 관계없이 매입기로 했다. 단 찰벼는 포함되나 흑미·녹미 등 유색미와 가공용 벼는 제외된다.
피해 벼는 톤백 또는 포대벼 단위 건조 벼로 매입되며, 시군별 매입 일정은 별도 지정된다. 농가 편의를 위해 톤백, 포대벼 뿐만 아니라 농가가 제공한 산물 형태의 벼를 농협 RPC가 포장해 수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전라남도 측은 "농가 손실을 최소화하고 낮은 품질의 저가미가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많은 농가가 피해 벼 매입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지난해 태풍 피해 벼 1만5482㎏을 매입했다. 매입가격은 잠정등외 A등급 5만560원, B등급 4만1140원, C등급 3만3730원으로 매겨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