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삼성 이건희 회장 영결식이 28일 비공개로 엄수됐다.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은 엄숙하게 거행됐다. 영결식은 1시간 넘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은 이날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건물 지하를 통해 영결식이 열리는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취재진은 새벽부터 몰려들고 삼성 측은 외부인을 통제하며 접근을 막았다. 운구차는 오전 7시쯤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결식에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 고인의 조카인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참석했다고 한다.
이건희 회장 운구차는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이태원 승지원, 화성 반도체 사업장을 들른 뒤 장지인 수원 선영으로 이동한다. 고인과 인연이 깊은 지인들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결식 직후에는 가족들이 소형버스에 나눠타 장례식장으로 이동했다. 앞 차량에는 이재용 부회장, 홍라희 전 관장 등 상주일가가 탔다. 권오현 전 회장,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부회장, 윤부근 전 부회장, 이학수 전 부회장 등 고 이건희 회장을 보좌한 임직원들도 버스에 탔다.
한편 고 이건희 회장은 업적과 경영철학에서 우리 사회에 많은 영향을 줬다. 고 이 회장은 혁혁한 경영성과도 남겼으며 삼성을 한국의 삼성에서 세계의 삼성으로 변모시켰다.
취임 당시 10조원이었던 매출액이 018년 387조원으로 약 39배 늘었으며, 이익은 2천억원에서 72조원으로 359배, 주식의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396조원으로 무려 396배나 증가했다.
이러한 외형적인 성장 외에 선진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도전과 활력이 넘치는 기업문화 만들어 경영체질을 강화하며 삼성이 내실 면에서도 세계 일류기업의 면모를 갖추도록 했다.
또 1993년 이건희 회장은 '삼성 신경영'을 선언하고경영 전 부문에 걸친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삼성은 1997년 한국경제가 맞은 상 초유의 IMF 위기와 2009년 금융 위기 속에서도 성장핳 수 있었다.
2020년 브랜드 가치는 623억 불로 글로벌 5위를 차지했고 스마트폰, TV, 메모리반도체 등 20개 품목에서 월드베스트 상품을기록하는 등 명실공히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했다.
이건희 회장은 IOC 위원으로서 스포츠를 국제교류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촉매제로 인식하고, 1997년부터 올림픽 TOP 스폰서로 활동하는 등 세계의 스포츠 발전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