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했다. 경제' 43번, '위기' 28번 언급한 시정연설에서 코로나 19에 대한 엄중한 시기라는 점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연설에서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는 이미 4,300만 명을 넘어섰고,사망자도 110만 명을 넘었다면서 그 끝이 언제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또 경제활동의 근간이 무너지며, 세계경제는 불황의 늪에 빠졌고 대공황 이후 인류가 직면한 최악의 경제위기라는 점을 설파했다.
문 대통령은 "실물경제와 금융,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동시 타격을 받는,사상 초유의 복합위기가 세계 경제를 벼랑 끝에 서게 하고 있습니다.기업은 더욱 어려워졌고, 고용불안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취약계층의 삶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세계에서 어느 곳도 예외가 없습니다.근대 이후, 감염병 때문에 전 세계가 경제위기에 직면한 것은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일입니다."라면서 복합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그런 가운데서도 위기에 강한 나라’임을 전 세계에 증명해 보였다면서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세계에서 가장 선방하는 나라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위기에 강한나라는 단결하고 힘을 모으는 위대한 국민 덕분이라며 국민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K-방역은 전 세계의 모범이 되며,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되었습니다.‘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이라는 민주주의 핵심가치를 방역의 3대 원칙으로 삼았고,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되었습니다.신속한 진단검사와 철저한 역학조사, 빠른 격리와 치료 등 세계 어느 나라도 따를 수 없는,K-방역의 우수함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라며 K방역에 대해서 언급했다.
또 예산편성을 555조800억을 했다면서 정부가 제출하는 2021년 예산안은‘위기의 시대를 넘어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예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겠습니다.‘고용유지 지원금’ 등으로 46만 명의 일자리를 지키고,청년, 중장년,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민간 일자리 57만 개를 창출하겠습니다.노인, 장애인 등 고용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정부가 직접 일자리 103만 개를 제공하여,코로나로 인한 고용 충격을 해소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서 안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국가안보의 최후 보루인 국방 투자를 더욱 늘려 국방예산을 52조9000억 원으로 확대했습니다.전방위 안보위협에 대비한 첨단 전력을 보강하고,핵심기술 개발과 부품의 국산화를 위해 집중투자할 것입니다.”라며 국방예산 확대에 대해서 설명했다.
또 최근 서해에서의 우리 국민 사망으로 국민들이 걱정이 크실 것이라면서 “평화는 남북 모두를 위한 ‘공존의 길’입니다.사람과 가축 감염병, 재해 재난 극복을 위해 남과 북이 생명·안전공동체로 공존의 길을 찾길 소망합니다.한반도 평화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입니다.우리 앞에 놓인 장벽들을 하나하나 뛰어넘으며,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평화로 가야 합니다.”라고 남북평화에 대해서 언급했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이게 나라냐’ ‘나라가 왜 이래’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국회 로텐더홀에 늘어서, 국회 본청에 들어서는 문 대통령을 맞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장 좌석에 창에도 나라가 왜이래라는 같은 글을 붙여놓았다. 또 문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고 나서도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주십시오” “이게 나라입니까” 등을 말했다.
CBC뉴스 정종훈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