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진혜원 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지지율에 대해 언급했다. 진혜원 검사는 '대검나이트'라고 대검찰청 화환을 지칭해 눈길을 끌은 바 있다. 진혜원 검사는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부부장검사로 재임중이다.
진 검사는 팬덤의 형성과 유지에 대해 말하면서 고난극복과 업적 설화에 대해서 밝혔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구에 자주 회자되고, 예술작품으로 계속 재현되는 주인공들은 고난을 극복해 가면서도 공익을 추구하고 위업을 달성한 인물들이라는 것이다.
그 예로 "프로메테우스는, 거듭된 제우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내는 바람에 매일 독수리에게 생간을 쪼이는 고통스러운 형벌을 받게 되었으나, 인간의 창조자로 추앙받는 존재가 되었고, 페르세우스는 행인들을 돌로 만들어버리는 고르곤인 메두사의 목을 현명한 방법으로 잘라내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 준 공로로 왕이 되었다는 팬덤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신화를 소개했다.
진 검사는 윤석열 검찰 총장의 경우 ‘누가 뭐래도 내 갈 길 간다’는 이미지로 젊은이들과 어르신들에게 폭넓은 인기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진 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경우 국정원 댓글사건 관계자 구속 기소 등 ‘누가 뭐래도 내 갈 길 간다’는 이미지로 젊은이들과 어르신들에게 폭넓은 인기를 얻게 됐고, 현재 차기 대통령선거 후보 지지율 15%를 기록할 정도로 지지세가 폭발적인데, 이회창 전 후보자가 대법관 시절 ‘대쪽판사’로 이름을 날린 뒤 국무총리로서 권한을 행사하려던 중 김영삼 대통령과 충돌 후 사표를 냄으로써 급격히 팬덤이 형성된 것을 연상시킵니다"라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인기를 이회창 전 국무총리와 비교하기도 했다.
"보통 이맘때 자서전이 한 번 나와줘야 합니다"라면서 자서전이 나오면 좋은 타이밍이라는 점도 조언했다. 또 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진 검사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경우 ‘고졸 판사 출신의 인권변호사’ 이미지로 팬덤이 만들어졌는데, 부당한 검찰 수사에 온 몸으로 저항하다가 목숨을 던진 일로 영원히 각인된, 이중 팬덤이 굳어졌습니다."라고 노무현 전 대통령 팬덤 현상에 대해서 말했다.
문 대통령에 대해서는 넘사벽 두뇌와 군필자 이미지를 언급하며 팬덤이 형성됐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진 검사는 "문재인 대통령님은, 어릴 적부터 보여준 의협심과, 시위 전력으로 군대에 강제 편입되었음에도 오히려 특전사 폭파전문가로 이름을 날리고, 몇 달 공부 후 옥중에서 사법시험에 합격하는 쾌거나, 연수원 성적 1위(계산은 2위로)인 넘사벽 두뇌에서나, 이후 로펌 대신 인권변론에 올인한 모습, 공직에서는 일관되게 원칙을 준수하는 모습, 친구인 노무현 대통령을 비통하게 떠나보낸 모습에서 군필자, 국가시험 응시생들 및 어머니들로부터도 굳건한 팬덤이 형성됐습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와 같이 대중적인 팬덤은 역경, 그리고 예상되는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고난과 어려움을 택하는 모습에서 형성되고, 부모가 물려준 재산 받아서 편하게 가업을 잇거나 피부질환, 체중미달, 허리디스크 등 석연치 않은 사유로 군대를 면제받거나, 공금으로 자녀를 위한 논문 대필자 여행비를 내도록 하거나, 입시 면접에서 부모 직업을 몰래 알려주는 등의 치사한 행위를 하는 사람에게는 잘 형성되지 않습니다"라면서 팬덤이 형성되지 않는 사례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