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장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대해 압도적 찬성률로 공천에 찬성했다. 민주당은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당헌 개정을 통한 내년 재보궐선거 후보공천’에 대한 전당원 투표를 진행했다.
총 211,804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투표율은 26.355%이다. 이 중 찬성은 86.64%이고, 반대는 13.36%였다. 재보궐선거에서 공천해야 한다는 찬성율은 86.64%였다.
이낙연 대표는 2일 국회 본관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틀동안 서울시당 부산시당 보궐선거 추천을 위한 당헌개정을 놓고 전당원 투표를 실시했다. 많은 당원들께서 당헌 개정에 뜻을 모아주셨다.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취지를 이해해주신 당원들에게 감사하다. 이후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향후 일정은 3일 중앙위원회를 개최하여 당헌개정을 완료하고 당헌개정이 완료되면, 빠른 시간 안에 공직후보자 검증위원회와 선거기획단의 구성 등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착수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당원들이 뜻이 모아졌다고 해서 서울과 부산 시정에 공백을 초래하고 보궐선거를 치루게 한 저희들의 잘못이 면해지는건 아니다. 서울 부산시민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피해 여성에게 거듭 사과를 드린다. 사과가 진정성을 갖기 위해선 실천이 따라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당은 윤리감찰단을 새로 가동하는데 이어 오늘은 윤리신고센터와 젠더폭력피해상담센터를 열어 당소속 선출직 공직자와 주요 당직자의 성비위 부정부패등에 대한조사와 후속 조치 등에 임하겟다. 성인지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려고 하는 것은 유권자의 선택권을 존중해드리는것이 공당의 책임있는 자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제 저희당은 철저한 검증과 공정한 경쟁 등으로 가장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찾아 유권자 앞에 세우겠다. 그래서 시민들께서 후보를 자유롭게 선택하시고 그 결과를 보람있게 여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향자 의원은 "당 소속 단체장들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생기게 된 선거다. 전적으로 저희 책임이다 당원 여러분께도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여러분께 어려운 선택을 강제했다. 모든 비판은 지도부만을 향해주셨으면 한다 원칙을 저버렸냐는 비난도, 공천 자격이 있냐는 비판도 지도부가 달게 받겠다."고 피력했다.
또 "책임 있는 정치란 무엇인가. 지난 주말 내내 스스로에 묻고 또 되물었다. 명시된 당헌을 따르는 것이 책임일 수도 있다. 공천을 포기하는 것이 바른 정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으로 모든 책임이 면책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다. 비난이 두려워 1300만 유권자의 선택권마저 박탈하는 것이 책임 정치의 전부는 아니다 정치의 어려움은 국민을 설득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험난한 길을 가야 할 때가 많기에 정치가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다."면서 책임 정치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공직후보자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을 전당원 투표라는 방법으로 뭉개버렸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대변인 논평에서 "무려 86%라니 집단최면이라도 걸린 것인가.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것이 지난 4월 위성정당을 탄생시킬 때도 같은 수법이었다. 명분 앞에 서지 않고, 무리 뒤에 숨는다."고 비판했다.
또 "이제 민주당원 모두 나서서 당헌까지 뒤집으며 후보자를 내며 피해자에게 ‘3차 가해’를 했다. 이제 유권자들이 이들 민주당 후보들에게 투표한다면 그것은 ‘4차 가해’가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