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코로나 19로 인해 노동시장에도 큰 변화가 발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0에 따르면 코로나19에서는 대면 서비스업인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교육서비스업 등이 크게 영향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과거 두 번의 위기와 대비되는 가장 큰 차이는 교육서비스업이다. 교육서비스업은 통상적으로 위기가 오더라도 구매력 감소가 극심해지기 전까지는 심각한 영향을 받지 않지만, 이번에는 즉각적으로 매우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 사실 외환위기 때 제조업이나 건설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감소가 가장 큰 계층은 여성, 20대 이하, 임시직 근로자 등이다. 2020년 1/4분기 가처분소득은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하였으나 소비지출은 6.5% 감소했다. 전염병 확산의 불확실성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오상봉 한국노동연구원은 "20년 2월 이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노동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취업자 감소 및 비경제활동인구 급증했다"고 밝혔다. 또 "노동시장의 위축은 구직급여 신청의 급증으로 이어지고 3월 수급자 수가 60만 명을 넘었고, 6월 이후 70만 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의 급격한 증가는 노동시장 상황이 실질적으로 더 안좋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코로나19는 관광의 변화를 가져왔다. 도심과 인접해 있으면서 자연친화적인 근린생활 공간과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지자체는 관광객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내국인 출국자 및 외국인 입국자는 2020년 1~8월 기간중 전년동기 대비 약 80% 감소했다.관광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이다.
국내 관광 1번지인 서울 종로와 역사문화관광의 중심인 경북 경주, 안동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9%, 28.9%, 30.9%의 관광객 감소했다. 또한 국내 대표 관광지이자 휴양지인 제주도 제주시와 서귀포시도 31.7%, 33.8%의 감소세를 보였다.
카드총매출액은 국내 확진자 수가 급증하여 전국의 이동량이 감소한 3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관광활동과 관련된 카드매출액 2020년 1~5월은 전년 동기 대비 27.8%로 감소했는데 여행업 -80.5%, 관광쇼핑업 68.3%, 카지노업 -55.4% 등이다.관광활동과 관련된 매출은 확진자가 발생한 1월 이후 꾸준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중이다. 레저업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이소라 한국환경정책 평가 연구원이 밝힌 코로나19로 인한 1회용품 소비의 변화와 포장재 쓰레기 발생 현황에 따르면 연간 1인당(15세 이상) 택배 이용 99박스(주2회 이용). 20년 8월 온라인 음식서비스 매출액은 17년 1월 대비 약 9배 증가했다.
2020년 1~3월 재활용 폐기물은 전년 동월 대비 평균 9.7% 증가했는데 위기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포장재 정책 수립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하겠다.
최근 ‘집밥족’의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자제로 배달 음식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온라인 채널을 통한 음식서비스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8월 온라인 음식서비스 매출액은 1조 7,101억 원으로 2017년 1월 대비 약 9배 증가 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감염을 우려하여 텀블러 등 다회용 컵의 사용을 자제하고 1회용 컵 사용을 일시적으로 허용하였으나, 커피숍 등의 이용 감소로 인해 1회용 컵 수거량은 전년 동월 대비 평균 약 31% 감소했다.
한편 한상진 한국교통연구원과 장수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19의 교통영향은 컸다. 지역 간 장거리 통행에서 고속철도나 고속버스에 비해 승용차를 이용할 때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낮다고 인식하여 전년 대비 철도 및 고속버스 이용량은 줄고 고속도로 통행량은 늘어났다.
KTX 이용객 수는 3월 117만여 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71.3%까지 감소했다. 반면 고속도로 교통량은 예년 추세를 회복하는 수준을 넘어 계속 늘어날거라 예상된다.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