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7일 낮 1시 30분 EBS 일요시네마에서는 영화 ‘미키 블루 아이즈’를 방영한다.
1999년 제작된 영화 ‘미키 블루 아이즈’는 켈리 매킨 감독이 연출하고 휴 그랜트, 진 트리플혼, 제임스 칸, 버트 영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평범한 청년이 마피아를 흉내 내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이다. 미술 경매를 하는 청년이 다른 조직원들 앞에서는 마피아 행세를 하기도 하고, 생전 처음 해보는 시신 처리에도 얼떨결에 휘말리면서 겪는 파란만장한 소동을 유쾌한 코미디 장르로 표현했다.
사랑하는 여인 지나의 마음을 얻기 위해 영화 ‘대부’ 전편을 돌려보며 마피아 말투도 흉내 내 보지만, 실수를 연발하는 마이클은 예비 장인과 시신을 처리하러 가면서 상대 조직원들과 마주치게 된다.
조직원들은 프랭크에게 저 청년(마이클)이 누구냐고 묻고, 프랭크는 마이클이 일반인임을 들키지 않기 위해 애써 태연한 척 대답한다. ‘미키 블루 아이즈란 녀석이다’라고. 순식간에 마피아식 애칭이 생겨버린 마이클. 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이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는 보통 사람 마이클이 마피아의 세계에 들어서면서 겪게 되는 당혹스러움과 예측 불허의 전개를 코믹하게 그린다.
영화는 90년대 로맨틱 코미디의 흥행 보증수표 휴 그랜트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배우들의 앙상블이 볼거리이다. 휴 그랜트뿐 아니라 수십 편의 할리우드 작품에 이름을 올리며 방대한 필모그래피를 가진 배우 제임스 칸, 다수의 미드와 영화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진 트리플혼 등 경험 많은 배우들의 케미가 돋보인다.
또한 미국 사회가 이탈리아계 마피아에 대해 가진 고정관념에 대한 패러디도 영화 곳곳에 녹아있으며, 실제로 마이클의 마피아 애칭 ‘미키 블루 아이즈’는 실존하는 마피아 빈센트 알로의 별명 ‘지미 블루 아이즈’의 패러디이기도 하다.
특히 범죄가 기승을 부리던 80~90년대 뉴욕은 이 작품의 배경으로 적격이다. 대도시의 낭만과 범죄라는 어두운 양면이 모두 녹아있는 뉴욕은 사랑을 꿈꾸다가 범죄극에 휘말리는 마이클의 상황과도 일치한다. 로맨틱 코미디이지만 범죄 조직을 소재로 한 만큼 결말에 다다를 때까지 긴장감 있는 전개 또한 감상에 재미를 더한다.
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