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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굿 윌 헌팅’ 상처를 가진 제자와 그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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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굿 윌 헌팅’ 상처를 가진 제자와 그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스승
  • 박은철 기자
  • 승인 2021.02.0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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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EBS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사진제공 : EBS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CBC뉴스] 6일 밤 10시 45분 EBS 세계의 명화에서는 영화 ‘굿 윌 헌팅’을 방영한다. 

1997년 제작된 영화 ‘굿 윌 헌팅’은 구스 반 산트 감독이 연출하고 맷 데이먼, 로빈 윌리엄스, 스텔란 스카스가드, 벤 애플렉, 미니 드라이버 등이 출연했다. 

'굿 윌 헌팅'은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한 청년이 사려 깊은 스승을 만나 자립에 성공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다. 

영화에서 윌을 연기한 맷 데이먼이 하버드대학 재학 중에 과제로 제출한 단편 소설이 원작이고 절친한 친구 사이인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공동으로 각본을 썼다. 맷 데이먼이 고등학생일 때의 이웃이자 사회학자인 하워드 진의 교육관에 감명을 받아 썼다고 한다. 관대하고 끈기 있는 교수 션 맥과이어의 모델이 하워드 진이다. 

영화는 건강한 자립과 성숙한 어른의 필요를 다시금 새기게 만든다. 재능 있는 젊은이에게 끔찍한 성장 환경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생에 훌륭한 어른 혹은 스승이 왜 꼭 필요한지를 상기시키고 나아가 사회적 약자를 돌보기 위한 제도의 정비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함을 고심하게 한다. 동시에 좋은 시나리오와 연기로 큰 울림을 전하는 영화적 충만함도 잊지 않는다.

'굿 윌 헌팅'은 제5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공동으로 각본상을 수상했고, 제70회 미국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각본상과 남우조연상(로빈 윌리엄스)을 거머쥐었다. 아카데미에선 감독상, 작품상, 음악상 등 모두 9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지금이야 클래식으로 상찬되는 영화이지만, 제작 당시엔 무명이었던 청년 배우 둘이 쓴 시나리오가 인기를 끌지 못했다. 여러 제작사를 돌았지만 선뜻 맷 데이먼을 주연으로 쓰겠다는 데가 없었고, 두 사람은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미라맥스에서 제작이 추진되었지만 연출권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구스 반 산트가 연출을 희망했고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도 구스 반 산트를 지지했지만, 미라맥스의 하비 와인스타인의 의견은 달랐다. 

심지어 하비 와인스타인은 구스 반 산트의 감독료를 형편없이 낮추었지만 구스 반 산트는 굴하지 않았고, 하비 와인스타인이 멜 깁슨, 마이클 만, 얀 스베락 등과 연출권을 협상하기도 했으나 결국 메가폰은 구스 반 산트에게 돌아갔다. 다행스럽게도 영화가 공개된 뒤 전작들로 평가가 낮아져있던 구스 반 산트는 명예를 회복했고,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은 연기뿐만 아니라 연출과 시나리오에 대한 감각도 인정받을 수 있었다. 맷 데이먼과 로빈 윌리엄스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윌의 친구 처키 역의 벤 애플렉도 담백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제작 초기엔 몇몇 제작사에서 당시 맷 데이먼보다 먼저 이름이 알려졌던 벤 애플렉이 주연을 맡을 것을 원했다고도 한다. 벤 애플렉의 친동생이고, 지난해 '맨체스터 바이 더 씨'로 제70회 골든글로브, 제89회 미국아카데미 등 각종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쓴 케이시 애플렉은 윌과 처키의 또 다른 친구 모건 역으로 출연했다. 

호평 일색인 클래식답게 이야깃거리도 많다. 션의 사무실에 있던 그림은 감독 구스 반 산트가 직접 그린 것이다. 윌의 형제로 소개되는 "마키, 리키, 대니, 테리, 마이키, 데이비, 티미, 토미, 조이, 로비, 조니, 브라이언"은 맷 데이먼이 함께 작업하고 싶은 감독들이 아니었나 추정된다. 

마크 로코, 리차드 아텐보로, 대니 보일, 테리 길리엄, 미카엘 살로먼, 데이비드 핀처, 팀 버튼, 톰 행크스, 조엘 슈마허, 로버트 레드포드, 존 우, 브라이언 드 팔마다. 로빈 윌리엄스가 첫 등장하는 시퀀스는 그의 진지하고 아름다운 연기만으로도 굉장한 감동을 전한다. 

2014년 로빈 윌리엄스 사망 당시, '굿 윌 헌팅'에서 션이 윌을 데리고 갔던 보스턴 공원 벤치는 잠시 로빈 윌리엄스의 추모 공간으로 활용되었다. '굿 윌 헌팅'을 기억하는 많은 관객이 로빈 윌리엄스를 기리며 벤치에 온갖 것들을 두고 갔기 때문이다. 

영화의 엔딩, '스카일라를 붙잡으러 갈 테니 교수님이 대신 잘 말해달라'는 윌의 편지를 읽은 션은 "망할 녀석, 나를 따라하다니"라고 중얼거리는데 이 대사는 로빈 윌리엄스의 애드립이었다고 한다. 또 하나의 명장면, 죽은 아내의 방귀 끼는 습관에 대해 말하던 션의 대사 전체도 로빈 윌리엄스의 애드리브였다.

 

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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