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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삼광빌라’ 엄효섭 향한 진기주의 진심, 미워할수록 짙어지는 연민과 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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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삼광빌라’ 엄효섭 향한 진기주의 진심, 미워할수록 짙어지는 연민과 애증?
  • 이기호 기자
  • 승인 2021.02.0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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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캡처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방송 캡처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CBC뉴스] ‘오! 삼광빌라!’의 ‘코알라-뭉이’ 커플 이장우와 진기주가 행복한 결혼식을 예고했다. 시청률은 32.8%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 42회에서는 먼저, 이빛채운(진기주)을 친딸로 공표한 엄마 김정원(황신혜)의 애틋한 진심이 그려졌다. 빛채운은 자신의 존재가 엄마를 난처하게 만들까 걱정했지만, 정원은 더 이상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았다. 그보다 엄마의 위태한 자리가 더 두렵단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다. 뒤늦은 결단이 딸에게 너무 상처가 되지 않았기를 바라며, “미안했어. 서연아(빛채운)”라고 사과했다. 

이처럼 정원이 엄마로 인정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붙잡은 데에는 빛채운의 친부 박필홍(엄효섭)의 역할도 컸다. 정원이 자신의 해임안을 상정했다는 소식을 들은 정원 모 이춘석(정재순) 회장은 돈만 주면 무슨 짓이든 하는 필홍을 이용해 위기를 모면하려 했고,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원에 대한 악의적 증언을 퍼뜨리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더 이상 딸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는 필홍은 돈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고, 그렇게 정원은 무사히 빛채운의 존재를 세상에 밝히고 춘석을 회장직에서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필홍은 여전히 죄 많은 아빠였다. 빛채운과 가까워지기 위해 딸의 남자친구인 우재희(이장우)가 일하는 공사 현장에 위장 취업했던 것과 재희를 망하게 한 일에 가담했다고 오해 받았던 일, 그리고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그의 파렴치한 전적까지, 예비 시어머니 정민재(진경)는 이런 필홍이 또 무슨 문제를 일으키진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한 평생 시댁 식구 뒤치다꺼리하며 살아온 그녀이기에, 사고뭉치 장인에 장모가 두 명인 이 결혼을 재희가 잘 감당할 수 있을지 염려됐다. 그러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이 문제를 빛채운에게 상의했고, 이런 상황이 서운하고 자존심 상했지만 한편으론 그녀의 심정이 이해되는 빛채운은 “제가 앞으로도 박필홍씨 잘 살필게요”라며 민재의 걱정을 덜어줬다.

삼광빌라에 돌아온 빛채운은 거실에 떡 하니 자리한 필홍을 보고는 경악, “죄송한데요. 좀 나가주세요”라는 싸늘한 한마디로 못난 아빠를 내쫓고 나서야 서러운 감정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필홍 때문에 겪는 곤란한 상황이 짜증나고 불쾌하면서도, 그를 골치 덩어리, 민폐 덩어리, 쓸모 없는 인간으로 생각하면서도, 다른 사람들까지 필홍을 그런 시선으로 보는 것은 견디기 힘들었다. 미워할수록 짙어지는 연민이었고, 아무리 원망해도 매몰차게 외면할 수 없는 깊은 애증의 감정이었다. 엄마 이순정(전인화)은 친아빠인 그를 그림자처럼 달고 가야 하는 건 맞지만, 그건 죄가 아니니 주눅들지 말라고 빛채운을 다독였다.

한편, 본격적으로 결혼준비를 시작한 재희와 빛채운은 우정후(정보석)의 집 2층에 신혼방을 차리기로 결정했다. 서로에 대한 감정적 앙금을 풀고 싶어하는 정후와 재희 부자에게 화해하고 친해질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은 빛채운의 생각이었다. 갑작스런 제안에 당황했던 재희도, 혹여 아들 내외 신혼 생활에 자신이 방해 되진 않을까 걱정했던 정후도 그녀의 적극적인 설득에 못 이겨 동의했고, 그렇게 세 사람은 삼광빌라처럼 공동생활 개념으로 각자의 사생활을 존중하며 함께 살기로 합의했다.

이 소식을 혼자만 몰랐던 정원은 서운하고 언짢았지만, 다음에 제일 먼저 의논하겠다고 약속하는 빛채운의 애교에 사르르 녹아 한 발 물러서기로 했다. 반면, 결혼하는 딸을 위해 손수 베개 커버를 지어주는 것 말고는 달리 해줄 것이 없는 순정은 집도 가구도 최고로 해주고 싶었다고 말하는 정원의 스케일에 씁쓸함을 느꼈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지만 채워줄 수 있는 부분은 달랐고, 순정은 그저 자신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정성을 들이면 된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런 가운데, 웨딩드레스 샵에 들른 예비부부는 행복한 순간을 만끽했다. 순백의 웨딩드레스 자태를 뽐내는 빛채운과 그런 그녀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 재희, 두 사람은 변치 않을 사랑을 맹세하며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그리고 ‘코알라-뭉이’ 커플의 결혼식 장면이 이어졌다. 씩씩한 신랑과 잔뜩 긴장한 신부의 모습이 짜릿한 설렘을 자아내며 다음 주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폭발시켰다. ‘오! 삼광빌라!’는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CBC뉴스ㅣCBCNEWS 이기호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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