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여신강림’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신인배우 김민기 인터뷰를 팔당제빵소에서 진행하였다.
인터뷰에서 김민기는 ‘여신강림’에 출연한 소감과 그의 배우로서의 각오, 그리고 풋풋한 그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배우로 데뷔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 제가 데뷔한 계기는 못 믿으실 수도 있겠는데 제가 성격이 소심하고 대인기피증도 있었어요.
어머니가 교사이셔서 어머니를 따라 반이 하나밖에 없는 시골 학교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요. 거기서 3년 동안 모든 게 똑같은 환경에서 자라다가 좀 더 도시인 지역으로 전학을 오게 됐는데 환경이 변하니 어린 마음에 사람을 만나는 게 너무 무서운 거예요.
친구가 자기네 집 놀러 오라고 하면 친구 가족들을 보는 게 무서워 안 갈 정도로 엄청 소심한 성격이었어요.
그러다 어머니께서 “성격 한번 고쳐보자, 연기해보면 좀 소심하게 나아진다"라고 권유하셔서 연기를 시작하게 됐어요.
근데 연기하는 게 또 재미있어서 계속하게 됐습니다.
여신강림에 합류하게 된 것이 오디션을 통해서라고 들었다. 오디션을 볼 때 합격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는지?
▶사실 제가 그날 오디션에 이 배역이 꼭 돼야 된다 이런 마음으로 갔던 건 아니에요. 그냥 처음부터 주영이 역할로 오디션을 봤던 게 아니라
그냥 반 친구 중에 한 명 역할로 오디션을 봤었어요.
그때 제가 봤던 대본이 아마 태훈이가 수아한테 고백하는 장면으로 오디션을 봤던 거 같은데요.
조감독님께서 새로운 대본을 주시면서 이거 한번 읽어 보지 않겠냐해서 받았던 게 주영이 대본이었고 그때 또 좋게 봐 주셔서 주영이로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여신강림에서 열연을 펼치셨는데 배역을 소화하는데 힘든 점은 없었는지?
▶힘든 점은 제가 사실 한 살 차이 여동생이 한 명 있어요.
여동생을 많이 놀려봐서 놀려 먹고 이런 연기는 편했지만 누나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는 몰라서 한편으론 또 어려웠던 거 같아요.
여신강림 촬영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사실 촬영 초반이나 중간도 아니고 맨 마지막 날 마지막 신 촬영이 끝나고서 였는데요
마지막 신이 저희 가족이 상에 둘러앉아서 밥을 먹는 장면이었어요. 마지막 커트가 끝나고 감독님께서 전체 마이크로 ‘재필, 현숙, 주영, 수고 많으셨습니다.’ 하고 말씀해 주셨는데 전 그 말에 울컥했고 아직까지도 계속 기억에 남아요.
여신강림을 함께한 사람들 중에 특별히 친하게 지낸 사람이 있었는지?
▶제가 사실 신인이고 경험도 많이 없다 보니까 현장에서 선배님들과 함께 하는 게 감사하고 과분했지만 한편으로는 살짝 어렵고 불편했었어요.
근데 저희 ‘희경이 누나’ 임세미 배우님께서 같이 세트장 소파에 앉아서 배우 처음 시작했을 때 본인은 이랬다 이런 얘기도 해 주시고 옛날 얘기 같은 거 많이 해 주시는데, ‘정말 친누나가 있으면 이런 느낌이겠구나’라고 느낄 정도로 편하게 해주셨어요.
유튜브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들었다. 향후 어떤 컨셉으로 컨텐츠를 만들어갈 예정인가?
▶유튜브가 아직 초반이기도 하고 살짝 삐거덕 삐거덕 하고 있긴 한데요.
너무 좋은 분들과 같이 작업하게 되었어요.
앞으로 제 일상들이나 브이로그 같은 것도 많이 찍고 제가 좋아하는 평소 취미 생활들로 팬들과 소통하는 채널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향후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아까 말씀드렸듯이 제가 이번 작품이 처음 어서 현장에서 불편하고 어려웠을 때 임세미 배우님께서 너무 잘 챙겨 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그래서 제가 좀 더 성장하고 경험도 많이 해서 여유가 좀 있어지면, 저처럼 현장이 어려운 신인 배우를 만나게 됐을 때 저도 임세미 배우님처럼 잘 챙겨 줄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팬들에게 한 마디
▶사실 제가 막 이렇게 인터뷰를 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 몰랐어요.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첫 목표가 천 명이었는데 100만 명 가까이 될 정도로 많이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하고 댓글이랑 올려 주시는 거 다 확인하고 보고 있습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2020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아무래도 집 밖도 잘 못 나가시고 우울하고 지루하고 그런 하루를 보내셨을 텐데 ‘여신강림’ 보시면서 잠시나마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21년에는 하시는 일 다 잘되시고 새해 복 엄청 엄청 많이 받으시고 정말 좋은 한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꼭 좋은 작품으로, 다양한 역할로 많이 보이도록 노력할 테니까 기대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1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CBC뉴스ㅣCBCNEWS 정종훈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