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제주 5성급 호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한 포털사이트에는 '제주 5성급 호텔 사우나에서 알몸이 노출됐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신혼여행으로 이틀간 제주에 새로 생긴 5성급 호텔 스위트룸에 투숙했고, 스위트룸 전용 수영장과 샤워시설을 이용했다"면서 "호텔 사우나 유리창은 차단 코팅이 돼 있어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고, 내부에서는 외부 경치를 보며 사우나를 할 수 있게 돼 있는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숙 마지막 날 산책을 하다가 사우나 쪽 창문을 보니 외부에서 사우나 내부의 온도계 글씨까지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호텔 측은 유리 차단 코팅 돼 있어 낮에는 내부가 안 보이고, 저녁에는 블라인드를 내린다고 답변했지만, 내가 이용했던 시간에 블라인드를 내려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또 "1박에 80만 원이 넘는 돈을 내고 남들이 보는 앞에서 알몸으로 샤워하는 수모를 당했다"며 "호텔 측이 이런 내용을 공지하지 않아 다른 이용자들은 피해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런 논란에 대해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운영상의 실수를 인정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측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그랜드 조선 제주 신관 사우나에는 유리 차단 코팅과 블라인드가 설치돼 기상 상황과 시간대에 따라 블라인드를 함께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운영상의 실수로 사우나 내 일부 공간에서 블라인드를 내리지 못한 부분이 파악돼 상시 블라인드를 내려 운영하는 것으로 즉시 변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과 함께 신관 전 위치에서 전수 조사를 실시했고 경찰 동반 조사를 통해 CCTV를 확인한 결과 우려했었던 피해는 다행히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고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세심한 현장 운영에 더욱 힘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