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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마포 오피스텔 감금 살인 사건…34kg로 숨진 2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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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마포 오피스텔 감금 살인 사건…34kg로 숨진 20대 남성
  • 박은철 기자
  • 승인 2021.07.1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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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SBS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사진제공 : SBS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CBC뉴스] 10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친구의 이름으로-마포 오피스텔 감금 살인 사건의 진실’ 편에서는 유가족 단독 인터뷰 및 제작진이 단독 입수한 수백 건의 통화 내역과 결제 내역 등을 바탕으로 세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진실을 추적하고, 꿈 많던 스물 두 살 청년이 왜 친구들의 지속된 폭력을 벗어나지 못하고 감금 살해당해야 했는지 그 이유를 파헤친다. 

지난 6월 13일 오전,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살던 친구 안 씨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과 경찰들은 참혹한 광경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피해자의 손목과 발목에는 반복된 결박의 흔적이 뚜렷했고, 지속적인 폭력을 가늠케하는 멍 자국 등이 온몸에 남아 있었다. 또한 그가 발견된 곳은 비좁은 화장실로, 화장실 물탱크 위에는 각각 밥과 소량의 물이 담긴 종이컵 두 개가 놓여 있었다. 이 모든 단서들이 가리키는 것은 단 하나, 오랜 시간 이루어진 감금의 정황. 무엇보다, 피해자의 사망 당시 몸무게는 고작 34kg에 불과했는데. 

“이런 일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있나 싶은데요. 장기간의 기아 상태예요. 굶기기, 이런 고문 같은 행위가 자행이 된 게 아닌가 판단합니다.” -유성호 교수 

좁고 어두운 화장실에서 고통 속에 죽어간 이는 스물 두 살의 청년 박민준(가명) 씨.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난 충격적인 사실은, 민준 씨를 무참히 살해한 범인들이 그와 함께 살던 안 씨와 김 씨라는 것. 심지어 안 씨는 민준 씨 사망 당시 119에 직접 신고 전화를 하기도 했다. 숨진 민준씨를 비롯해 한 집에 살던 이 세 사람은 모두 동갑내기로, 김 씨는 민준 씨의 고등학교 동창이었고, 안 씨와 김 씨는 친구 사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언뜻 평범한 친구 관계처럼 보였던 세 청년. 어쩌다 이들 사이엔 이와 같은 비극이 일어났던 걸까?   

# 예견된 비극, 감춰진 진실  

‘그알’ 제작진은 이들 세 사람의 행적을 추적한 끝에, 사건이 발생하기 약 10개월 전 이들의 어긋난 관계를 감지한 목격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작년 8월경 이들이 살았던 영등포구의 오피스텔 주변에서 만난 사람들은 체구가 유독 작은 민준 씨를 똑똑히 기억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안 씨와 김 씨는 민준 씨에게 슬리퍼를 던지거나, 걸레질을 시키고 폭언을 퍼붓는 등 괴롭힘을 일삼았기에 정상적인 관계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민준 씨의 행적은, 그로부터 석 달여 뒤인 11월 4일에 서초구의 한 편의점에서 발견된다. 편의점에서 음료를 몰래 훔쳐 먹다 들킨 민준 씨가 경찰에 인계된 것이다. 

“얘가 좀 뭐라 그럴까. 11월 달인데 반팔을 입고 있고. 옷도 축 늘어지고 그런 옷을 입고 있고. 그러니까 여기 데리고 왔지.” -당시 현장 출동한 경찰  

여러 목격자들이 평범하지 않았던 민준 씨를 눈여겨봤던 그 때, 정작 민준 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행방을 전혀 알 수 없어 가출신고를 했다고 한다. 이후 민준 씨가 편의점 사건으로 경찰에 인계되고 나서 아들과 겨우 연락이 닿았다는데. ‘그알’제작진은 어렵게 민준 씨의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다. 아버지에 따르면, 아들과 가장 친한 친구가 김 씨였다고 한다. 숨진 민준씨와 두 친구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이해할 수 없는 아들의 죽음

“친구 노트북을 훼손해서 차차 일하면서 갚겠다면서 지장 찍고 해놨더라고. 노트북에 콜라를 쏟아 갖고, 자기가 실수로 쏟아서 그랬다고 해놨더라고.” -민준 씨 아버지 인터뷰 中 

실종신고 후 경찰의 연락으로 다시 만날 수 있었던 아들. 그런데 당시 아들 민준 씨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고 한다. 아들을 병원에 데리고 간 아버지는 갈비뼈를 비롯한 아들의 몸 이곳저곳에 골절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는데. 아들이 사실대로 말을 해주지 않았지만 아버지는 누군가의 폭행을 의심했다. 그 때, 집을 찾아와 난동을 부리고 협박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바로 민준 씨와 함께 지내온 친구 김 씨와 안 씨였다. 민준 씨가 고가의 노트북을 고장 냈기 때문에 이를 변상해야한다는 것이 이들의 요구사항이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민준 씨의 아버지뿐 아니라 영등포구 오피스텔의 이웃들이나 지인들에게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는데. 이들의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민준 씨는 노트북 사건으로 인해 그런 폭력과 괴롭힘을 당해야 했던 걸까? 도움도 요청하지 못하고 감금당한 채, 아들이 왜 그렇게 안타깝게 죽어가야 했는지 그 이유가 알고 싶다는 아버지. 아들이 말하지 못한 진실은 무엇일까? 

# 남겨진 단서 

세 사람 사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취재를 이어가던 중, 제작진은 민준 씨의 휴대전화 정보에서 눈에 띄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민준 씨의 명의로 추가 개통된 휴대전화가 무려 4대였던 것이다. 게다가 작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계속 이어진 100여건의 소액결제내역. 제작진은 민준 씨의 휴대전화에 남아있는 500여건의 통화 내역을 확보해 면밀히 분석했다. 과연 민준 씨의 휴대전화에 남은 단서들은 세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진실을 밝히는 증거가 될 수 있을까? ‘친구’라는 이름으로, 이들이 민준 씨에게 진짜 원했던 건 과연 무엇일까?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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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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