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방역수칙 위반 논란에 휩싸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박석민이 사과했다.

박석민은 14일 NC 구단을 통해 발표한 사과문에서 “저를 포함해 일부 선수의 잘못으로 리그가 멈추는 상황이 벌어진 만큼 변명보다는 합당한 처분을 기다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징계가 내려진다면 겸허히 받겠다”고 말했다.

박석민은 이어 “다만 감염경로와 당시 상황에 대한 추측들만 커져가고 있어 더 늦기 전에 이 부분만이라도 분명하게 밝히는 게 적절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석민은 “지난 5일 밤 서울 원정 숙소에 도착한 뒤 후배 3명(권희동 이명기 박민우)과 제 방에 모여 야식으로 분식을 시켰다. 이때 친분이 있는 지인이 숙소 앞에서 연락을 해왔고 그러면 안됐는데 제가 “지금 동생들과 있으니 잠깐 같이 방에 들러 인사나누자”고 했다”며 “추가로 룸서비스로 시킨 치맥 세트를 함께 먹었다. 이때 치맥 세트로 같이 나온 맥주 세 병과 편의점에서 산 맥주 네 캔을 나눠 마셨다. 8일 오전 동석한 지인으로부터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아 즉시 구단에 관련 내용을 알렸고, 구단도 KBO에 바로 보고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가 확산되는 엄정한 시국에 따로 모인 부분은 어떤 변명으로도 부족하다.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소문 때문에 무고한 동료와 가족, 야구팬, 다른 구단 선수단과 관계자분이 고통을 겪는 걸 보며 제가 나서 사과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위 내용 이외에 항간에 떠도는 부도덕한 상황이 없었다고 저희 넷 모두의 선수 생활을 걸고 말씀드린다”며 지인과 관련한 여러 소문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모두가 불편함을 참아가며 견디고 있는데 저의 경솔한 판단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며 “팀과 리그, 타 구단 관계자와 무엇보다 야구팬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자리에 동석했지만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박민우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과 손가락 부상 등을 이유로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또 NC 구단은 사실관계가 명확해질 때까지 김종문 단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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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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