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국립묘지의 안장방법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현재 국립묘지의 묘는 화장한 유골을 유골함에 담아 땅에 안장하고, 비석 등의 형태를 세우고 있으며, 유골함의 형태는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7조에서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형태로 유골함을 매장할 경우, 내부에 습기가 고여 물이 차게 되는 점이다. 실제로 이를 파악한 장례업자들은 화장한 유해를 유골함에 담아 매장하려는 유족들을 만류하고 있다. 대전현충원은 묘를 모실 때 70cm를 파고 있다.
하희옥 지사의 안장식을 보고 문제점을 지적해 주신 제보자의 협력을 통해 지난 6월 1일 1m 깊이의 구덩이에 밀가루를 담은 유골함을 묻는 모의실험을 진행했다.
4개월이 지난 10월 9일 무작위로 파낸 유골함의 상태는 경악스러웠다. 유골함을 열자마자 내부가 심각하게 부패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인식은 고인의 유해가 자연스럽게 땅으로 돌아가는 것을 가장 바람직하다고 여겨 왔다.
반면 유해와 물이 닿는 것은 흉하게 여겼다. 우리나라 이외에도 고인의 시신을 매장하는 문화권에서는 고인의 신념이나 해군, 선원처럼 특정 직군의 특성으로 인해 수장을 택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묘 안에 물이 들어오도록 유도하지 않는다.
유동수 의원은 “단 4개월 동안 묻어둔 유골함의 상태가 저 정도임을 감안해 본다면, 현재 현충원과 국립묘지에 안장된 독립국가유공자들의 유골함 상태에도 심각한 의문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국립묘지 안장방식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독립·국가유공자들의 유해 상태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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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