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은행들에 비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
“대포통장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
[CBC뉴스] 농협이 보이스피싱으로 인해 관심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지적한 사안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지역농축협과 농협은행 계좌를 통한 보이스피싱은 3만9798건이 발생했으며, 누적 피해금액은 4731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보이스피싱 피해자들 중 계좌 지급거래 중지로 돌려받은 금액은 769억원으로 전체 피해 금액의 16.2%에 불과하다고 한다. 위 의원은 “고령자가 많은 농촌 현실을 고려할 때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타은행도 마찬가지로 보이스피싱 관련 이슈는 그리 간단히 넘어갈 문제는 아니지만 농협은행은 국책의 성격이 짙은 은행이기 때문에 이같은 사안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만하다.
농협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보이스피싱 발생이 옳지 못한 것임을 인정하는 바이지만, 지역농축협과 농협은행이 합산되서 나온 수치고 타은행들에 비해서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보이스피싱 관련 사안에 대해 농협에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실질적인 조치에 대해서 궁금한 점을 질의 했다.
농협 측 관계자는 “현재 제도를 확대하고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있으며 대포통장 모니터링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설명에도 국민경제의 균형발전과 공익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는 농협의 특성상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한편 ESG가 사회 화두로 떠오르면서 농협의 석탄발전소 투자 잔액이 1조 5천억원에 달한다는 지적도 관심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농협 측 관계자는 “ESG가 사회 화두로 떠오른 시점보다 한참 오래전부터 지속되온 사업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농협은 탈석탄금융 선언 등 ESG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농협은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인 ‘TCFD’ 지지를 선언하고 농업분야 탄소중립 지원 및 투자 등 ESG 관련 사업에 힘쓰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여전히 ‘물음표’는 남는다. 투자 당시에도 기후위기의 심각성은 이미 만연한 상황이었다는 주장 때문이다.
일각에서 “남아 있는 약정금액 대부분이 2018년에 계약한 상품인데, 이미 당시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국제적 논의가 상당히 진척된 상황이었음에도 이같은 투자를 했다는 점은 매우 큰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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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