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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1987 인간 청소…형제복지원, 부산역 아동 연쇄 실종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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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1987 인간 청소…형제복지원, 부산역 아동 연쇄 실종사건
  • 이기호 기자
  • 승인 2021.10.2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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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SBS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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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대한민국에 '이야기 열풍'을 일으킨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의 원조이자 수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꼬꼬무'가 시즌제가 아닌 정규편성으로 돌아와 21일 첫 방송된다.

정규 편성된 '꼬꼬무'의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장트리오'다. 장항준 감독의 찐친이자 단골 이야기 친구 배우 장현성이 '꼬꼬무'의 새로운 이야기꾼으로 전격 합류했다. 명품 연기력과 한층 더 짙어진 감수성까지 더해진 새로운 장트리오(장도연×장성규×장현성)가 들려줄 첫 번째 '그날' 이야기의 주제는 '1987 인간 청소'다.

1980년대 초 부산에서 기이한 아동 연쇄 실종 사건이 발생했다. 리어카 행상 정 씨의 아들 정연웅(12)군이 사라진 것은 1982년 9월이었다. 학교에선 공부 잘하는 모범생,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손수 병간호하던 착한 아들 연웅이는 그날 연탄 가게 형을 따라간 후 바람처럼 사라졌다. 그리고 1년 후, 이번엔 7살, 5살 아이들이 동시에 실종된다. 헤어진 엄마를 만나기 위해 기차에 올라탔던 남매가 함께 사라진 것이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바로 부산역이다. 연웅이는 부산역에 놀러 간 후 사라졌고, 남매 역시 부산역에서 하차한 후 종적을 감췄다. 그 후 40년, 12살이었던 정연웅 군이 중년의 나이가 되어 '꼬꼬무'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십 년 만에 털어놓은 그날의 진실은 충격적인 것이었다. "난 4년 7개월간 갇혀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냉동탑차 같은 트럭에 실려 어딘가로 끌려간 연웅이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경악하고 말았다. 산자락 아래 마치 왕국처럼 자리 잡은 수십 채의 건물들, 5미터 높이의 담벼락과 몽둥이를 든 경비원들이 보초를 서고 있는 그곳은 거대한 수용소였다. 파란색 체육복을 맞춰 입은 수용자가 무려 3천여 명, 연웅이는 이날부터 이름 대신 '82-9-2167'이라는 수용번호로 불리기 시작했다.

명령에 순응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무자비한 폭행이 가해졌고 모든 시설은 철창문과 자물쇠, 감시 시스템으로 통제되고 있었다. 가족들에게 살아있다는 소식도 전하지 못한 채 겁에 질려있는 아이들에겐 몇 가지 미션이 주어졌다. 풍선, 자물쇠, 구두, 자개장, 낚싯바늘, 고무장갑, 양말 등 정체모를 물건들과 죽음의 미션이었다. 정해진 시간 안에 미션을 수행하지 못하면 무시무시한 형벌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베일에 싸여있던 수용소의 존재가 세상에 폭로된 것은 1987년이다. 우연한 계기로 이곳을 알게 된 한 젊은 검사가 거대한 비밀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현직 검사조차도 경악케 만든 수용소의 추악한 실체와 검은 배후를 '장트리오'가 공개한다. "너희가 여기 온 이유는 인간쓰레기이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들으며, 거리의 쓰레기를 치우듯 청소되고 수거되었다는 당시 아이들이 무사히 세상 밖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는지 '꼬꼬무'에서 이야기한다.

정규편성으로 돌아온 '꼬꼬무'의 첫 이야기 친구는 가수 전소미, SG워너비 이석훈, 그리고 '원조 장트리오' 장항준 감독이다.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나선 전소미는 '꼬꼬무'의 열혈 시청자로서 첫 출연임에도 누구보다 이야기에 몰입하며 역대급 감정 변화를 보여줬고, 눈물마저 펑펑 쏟았다.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꼬꼬무'를 찾아온 감성 발라더 이석훈은 이야기에 대한 격한 분노와 슬픔을 진정성 있는 눈빛을 통해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새로운 이야기꾼 장현성을 위해 찾아온 친구는 바로 '꼬꼬무'의 원조 이야기꾼 장항준이다. 본업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된 '리스너 장항준'은 절친 장현성의 이야기 솜씨를 냉철하게 평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반면 "'꼬꼬무'에서 장항준의 그림자를 지워버리겠다"며 명품 연기력으로 승부를 건 장현성과 처음으로 자리를 맞바꾼 두 절친의 케미가 웃음을 자아냈다.

정규편성으로 다시 돌아온 '꼬꼬무'의 첫 번째 이야기 '1987 인간 청소-형제복지원' 편은 21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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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이기호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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