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배드 앤 크레이지’ 속 파고들수록 궁금증을 높이는 이동욱과 위하준의 관계성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tvN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 정의로운 ‘미친 놈’ K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 그런 가운데 인물관계도 속  류수열(이동욱 분)의 잃어버린 과거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K(위하준)와의 흥미진진한 관계성이 이목을 높이고 있다. 류수열은 출세만 쫓던 부패 형사였지만 자신이 저지른 비리에 죄책감을 느낄 때마다 양심 K가 등장해 그의 변화를 이끌었다.

류수열은 K와 함께 외면하고 있던 정윤아(이서안) 살인사건을 수사, 신입 순경 오경태(차학연 분)의 무죄 입증과 함께 진범 도유곤(임기홍)을 검거하며 추악한 민낯을 오픈했다. 또한 짝사랑하는 이희겸(한지은)의 누명을 벗겨주면 사라지겠다는 K의 제안에 호송차 사망사건을 담당, 눈동자 마약 조직과 연관된 마약반을 일망타진하고 이희겸의 무죄까지 입증했다.

이처럼 류수열이 수사에 난항을 겪을 때마다 K가 등장, 단서를 던져주고 부패를 척결하는데 일조하며 바닥으로 떨어진 인성을 회복시켜주고 그의 성장을 이끄는 히어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류수열이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시작하면서 이 관계가 미묘하게 변하고 있다.

부친에게 폭행을 당했던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류수열은 자신의 무의식에서 노란 우비를 쓰고 살인을 저지르는 과거를 목격한 뒤 충격에 빠졌다. 반면 K는 자신이 류수열의 부친을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추측과 함께 자신의 첫 기억에서 누군가를 죽여버리고 싶은 감정을 느꼈다며 스스로를 끊임없이 의심했다.

하지만 류수열의 청소년 쉼터 동반 입소자였던 정윤호(정윤석)가 류수열 부친을 죽인 진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상황에서 K의 한마디로 이들의 관계는 또 다른 국면을 맞이했다. 자신이 기억하는 첫 모습이 손에 칼을 든 피범벅 상태였다는 충격 고백을 던진 것. 이에 새로운 갈등을 예고한 류수열과 K의 관계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처럼 교환살인사건에 연루된 인물들의 과거가 하나씩 벗겨지고 있는 지금, K가 류수열을 위해 탄생한 히어로일지 류수열의 과거 살인이 낳은 트라우마일지 갈수록 짙어지는 미스터리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편 ‘배드 앤 크레이지’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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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이기호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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