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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이예람 중사 사망, 억울한 죽음 그리고 풀리지 않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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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이예람 중사 사망, 억울한 죽음 그리고 풀리지 않은 의문
  • 박은철 기자
  • 승인 2022.03.2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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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SBS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사진제공 : SBS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CBC뉴스] 26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공군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을 추적한다.

작년 5월, 한 공군 여중사가 상관에게 성폭력을 당하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망한 사람은 공군 15 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24살의 이예람 중사였다. 많은 이들이 이 중사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공군의 사건 대응에 대해 공분했다. 딸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는 유가족의 국민청원은 4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동의를 얻었다. 이 중사의 죽음과 성폭력 사건을 두고 논란이 뜨거워지자 대통령은 직접 나서 대대적인 수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창군 이래 최초로 특임검사가 임명되었고 수사심의위원회까지 설치되었다.

해를 넘기며 오랜 기간 수사가 진행됐다. 수사 결과가 발표된 후 지난 2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유가족을 만났다. 그런데 이 중사의 아버지는 딸을 여전히 차가운 영안실에 안치한 채로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수사 결과가 딸의 억울함을 풀어주기엔 너무나 부족하다고 했다. 유가족은 이 중사의 죽음에 대한 진실도, 제대로 된 징계나 처벌을 받아야 할 책임자들도 명명백백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분노했다. 대통령의 특별 지시, 사람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 수사는 유가족에게 실망과 분노를 안겨줬다.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건 2021년 3월 2일. 이예람 중사는 곧바로 상관에게 보고했고, 가해자를 신고했다.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던 상급자를 신고하는 일이라 심리적 어려움이 많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상담도 받는 등 이 중사는 본인에게 닥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다른 부대로 전속도 갔다.

잊을 수 없는 고통을 겪었지만, 이 중사가 차츰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는 가족들. 그런데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지 81일째인 2021년 5월 21일, 이예람 중사는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미뤄오던 혼인신고를 하는 등 삶의 희망을 살려가던 이 중사가 돌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예람 중사가 남긴 사진, 영상, 글 그리고 수사기록들을 입수했다. 그녀가 남긴 흔적들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지, 그리고 도대체 성폭력 사건 발생 이후 81일간 이예람 중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그녀의 메모에 남겨진 단서로부터 추적을 시작했다.

전문가들과 살펴본 이예람 중사의 상태는 심각했다. 성폭력 사건으로 인한 고통 말고도, 군부대 내에서 발생한 2차 가해행위들로 인해 극심한 심리적 위기를 겪고 있었다. 성폭력 피해자였던 이 중사에게 발생한 2차 피해. 유가족은 가해자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고 있던 그때, 왜 2차 피해가 발생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81일간의 수사 과정을 살펴본 전문가들은 '사건을 식히는', 즉 수사를 지연시킨 정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사건을 식힌다'라는 말은 법조인들 사이에 쓰이는 표현으로, 수사 기간을 길어지게 해 뜨거운 논란을 피하고 수사 결과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줄여, 결국 가해자나 사건 관계자들을 이롭게 하는 행위를 의미한다고 한다. 이번 이예람 중사 성폭력 사건에서도 이렇게 '사건을 식히는' 방식의 수사가 이뤄진 정황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가해자에 대한 불구속 수사였다고 한다. 군부대 내에서, 더욱이 피해자가 거역하기 어려운 위계의 힘이 작동한 중범죄가 발생했음에도 구속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가해자이며 상급자였던 장 모 중사는 수사가 시작되고 조사도 바로 받지 않았고, 불구속의 상태였기 때문에 탄원서도 받으러 다녔던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는 2차 피해로 고통받고 있던 그 시간, 가해자에겐 특별했던 불구속 수사였다. 가해자 장 중사는 왜 불구속 수사를 받았던 것일까.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범죄행위가 명확했던 이 사건의 수사는 왜 81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지지부진하게 흘러갔던 것일까.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던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결정적인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들려준 이야기는 놀라웠다"라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해 발생한 공군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녀를 절망하게 만든 성폭력 사건과 사건의 처리 과정 등 이예람 중사가 겪었던 고통의 81일을 분석해 진실을 추적하는 한편, 군 사법체계에 허점이나 문제는 없는지 살펴볼 '그것이 알고 싶다'는 26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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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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