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제우스, 헤라, 디오니소스 등 친숙한 신들이 총출동하는 이야기, 그리스 로마 신화. 신화 속 다양한 이야기 중에서도 ‘트로이 전쟁’은 대표 영웅들이 총출동하는 대규모 전쟁이다. 특히 그리스가 트로이를 함락시키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트로이 목마’는 현대 잠입 작전명에 사용될 만큼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기만전술이다.
그런데, 신화 속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트로이가 실재한다는데. 신화 속에서 잠자던 도시를 깨운 고고학자 슐리만, 신화를 역사로 만든 그의 업적과 만행들을 ‘찬란하고 위험한 발굴②’ <역사저널 그날> 356회 <트로이, 신화가 역사가 되다>에서 알아본다.
▶ 트로이 전쟁의 시발점, 파리스의 심판
트로이의 마지막 왕이었던 프리아모스의 아들, 파리스. 어릴 적 그는 트로이를 망하게 할 것이라는 예언을 받고, 비극적인 운명을 피하고자 궁 밖에서 양치기 소년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불화의 여신 에리스의 농간에 걸려들어 비극적인 예언은 현실이 된다. 에리스가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는 문구를 쓴 사과를 두고 서로 자신의 것임을 주장하던 여신들. 이내 결정권은 파리스에게 넘어가고, 세 여신은 사과를 차지하기 위해 그에게 매혹적인 조건을 내미는데. 과연 파리스는 누굴 선택했으며, 이 선택이 어떻게 트로이의 멸망까지 불러온 것일까?
▶ 트로이를 발견한 <일리아스> 덕후, 하인리히 슐리만
독일에서 태어난 하인리히 슐리만.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일리아스>라는 책을 선물 받는다. 그리스 신화 속 영웅들이 총출동한 트로이 전쟁이 생생하게 묘사된 <일리아스>에 매료된 슐리만은 실제로 트로이를 찾겠다는 원대한 꿈을 꾸게 된다. 성인이 된 그는 뛰어난 사업 수완 덕분에 여러 분야에서 막대한 부를 축적하게 되고, 곧 어릴 적 꿈이었던 트로이를 찾아 나서는데. 과연 그는 무사히 신화 속 도시 트로이를 발견할 수 있었을까?
▶ 고고학 문외한, 슐리만의 위험한 발굴
우여곡절 끝에 트로이로 추정되는 장소를 발견한 슐리만. 어릴 적부터 닳도록 읽은 <일리아스>에 나온 내용과 실제 지형을 대조해보며 오늘날 터키의 히사를리크 언덕이 트로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비로소 트로이를 발견했다는 기쁨에 취해, 그는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만행을 저지르고 만다. 오직 트로이만을 찾기 위해 수천 년간 쌓인 유적 층을 파괴하며 발굴 작업을 진행한 것이다. 그런데, 정작 슐리만이 확신했던 곳에 있던 것은 트로이 대의 유물이 아니었다.
트로이 발굴이 성공한 이후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한 역사적 연구가 이어지며 슐리만은 에게 문명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하지만, 150여 년간 고고학의 풍운아로 비판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화 속에만 존재하는 도시인 줄 알았던 트로이(Troy). 그 찬란하고 위험한 발굴 이야기를 4월 17일 일요일 밤 10시 30분 KBS 1TV <역사저널 그날> 356회 ‘찬란하고 위험한 발굴② 트로이, 신화가 역사가 되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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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