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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페루에서 성난 시민들의 반정부시위가 2주째 계속되고 있다.
시위는 지난 달 28일, 트럭 기사들이 전국 도로를 점거하며 시작됐다. 이들은 연룟값이 작년에 비해 연간 34.72%나 치솟으면서 생계 수단인 트럭 운행 자체가 어려워졌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여기에 비룟값, 곡물값 등이 오르면서 이제 시위는 페루 국민 전체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전 세계를 덮은 인플레이션으로 신음을 앓던 페루 물가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와 곡물값이 폭등하면서 물가 상승에 기름을 부은 것이다. 최근 페루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연간 7%에 육박하며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식료품은 3월 한 달에만 3.13% 상승했다.
“모든 게 비싸서 뭘 사야 할지 모르겠어요.” - 페루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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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물가 급등은 서민들에게 직격탄이 됐다. 곡식만 해도 가격이 너무 비싸 한 봉지를 사는 건 꿈도 못 꾼다. 콩 100g 등 성인 한 주먹 분량의 곡식을 사가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코로나19로 생계 위기에 몰렸던 취약계층의 사정은 더욱 열악하다.
수도 리마의 한 빈민촌에서는 기부를 받아 공동으로 식자재를 구입해 나누는, 일종의 마을 자선단체인 ‘공동냄비’ 운영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하루 한 끼도 해결이 어려운 상황에 기부금은 줄어들고 살 수 있는 음식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하루 종일 시장을 돌며 상인들에게 음식이나 남은 물건을 달라고 사정해도 빈 냄비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이런 와중에 페루 정부는 물가 항의 시위를 진압하겠다는 명목으로 수도 리마에 통행금지령을 내려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폭발한 민심에 지난 12일 부랴부랴 식료품 소비세를 면제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성난 민심을 달래기엔 역부족인 상황.
이번 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고물가로 고통 받는 페루의 현장을 글로벌통신원 취재를 통해 살펴보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KBS1TV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16일 토요일 밤 10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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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





